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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정세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효과 시간 더 필요…주말 확산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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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지금 확산세 막지 못하면 하루 1000명 확진자 현실화"

"지역별 중증환자 증가 대비 충분한 병상 미리 확보해야"

"가급적 집안에 머물 것…모임·회식 등 접촉 최대한 자제"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수도권의 거리두기는 2단계, 호남권에서는 1.5단계로 높여 시행하고 있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섣부른 낙관이나 지나친 비관은 금물”이라며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지혜롭게 대처해야 할 때로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데일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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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회의에서는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방안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었다”면서 “지난 3월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로 이제는 국내에서도 재확산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 이러한 확산세를 지금 막지 못한다면 하루 1000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거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방역이 강화될수록 국민들께는 더 큰 제약과 불편을 드리게 된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진다면, 서민경제와 국민생활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정부가 힘을 모아야만 더 큰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380여명이나 발생하고 있는 만큼,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아직 여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강원권, 호남권, 경북권의 경우 확보된 병상이 적어 지역 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언제라도 병상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지역별로 중증환자 증가에 대비해서 충분한 병상을 미리미리 확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지난번 대구·경북에서 중증환자가 병상 부족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던 일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 총리는 “최근 병원에서 의료진이 확진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의료인력이 감염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국민들에게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거점병원에서 의료진 감염으로 진료가 중단되면 지역 의료체계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한다”면서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의료인력의 감염 예방을 위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한다면 세계 여러 나라가 겪고 있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국면”이라며 “하루속히 방역과 일상의 균형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실천에 나서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는 가급적 집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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