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장난인줄 알았다는 히딩크, 마라도나가 전화로 나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까지 끌어올린 거스 히등크(74·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축구의 신'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얽힌 추억을 공개해 화제다.

히딩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와 인터뷰에서 2015년 마라도나의 초청으로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를 다녀왔던 일화를 소개했다.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 사령탑 시절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우루과이의 수도인 몬테비데오에서 준비하고 싶지 않았다"며 "그래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훈련 캠프를 차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데 누군가 전화기를 들고 다가와 전화를 받았더니 마라도나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에는 장난 전화인줄 알았다는 히딩크 감독은 "마라도나가 나를 보카 주니어스와 리버 플레이트 경기에 초청했고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마라도나와 같이 경기를 봤지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별로 없었다. 마라도나는 경기 내내 판정을 이야기하는 등 무척 바빴다"라고 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