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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尹 단독 국정조사도 OK”라는 野…대여 공세 꽃놀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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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 중심으로 “윤석열 국조만 해도 좋다” 목소리↑

“윤석열 정당성, 추미애 문제점 ‘폭로의 장’ 될 것”

尹 국조 제안했다 물러선 민주당, ‘신중론’ 급선회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국조 요구서’ 제출…압박↑

헤럴드경제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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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국정조사’를 고리로 대여 공세의 고삐를 단단히 죄고 나섰다. 전날 당 지도부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모두 국정조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역제안한데 이어, 당내서는 “윤석열 단독 국정조사도 받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은 27일 헤럴드경제에 “굳이 추미애 장관을 포함하지 않더라도 윤석열 국정조사만 해도 좋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국정조사) 제안을 받아들이자고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 정점식 의원도 “추 장관까지 같이 하자는 것은 정치자금법, 아들 문제까지도 같이 다루겠다는 취지로 보이나, 굳이 다 다루지 않더라도 윤석열 국정조사에 추 장관이 증인, 참고인으로 나와야 하는 만큼 윤석열에 대해서만 (국정조사를) 하는 것도 찬성”이라고 힘을 실었다.

판사 출신 4선 김기현 의원은 전날 “윤석열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추 장관도 직접 관련 인사이기 때문에 증인으로 참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추 장관과 윤 총장을 대면시켜 하나하나 따져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3선 하태경 의원도 “(민주당이) 추미애 국정조사를 수용 안 해도 윤석열 국정조사를 수용하자”며 “오히려 윤 총장의 정당성과 추 장관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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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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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추 장관의 직무배제 및 징계청구 배경과 과정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총장에게 소명할 기회를 줄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여당에 불리한 정황들이 밝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지속적으로 윤 총장의 국회 출석을 관철시키기 위해 여당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이 대표의 국정조사 제안에 국민의힘이 반색하며 판을 키우자 “징계위 결과를 지켜보자”, “심각함을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모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은 추 장관이니 같이 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이 추 장관은 도저히 못 받겠다고 하면 윤 총장이라도 하자는 것이 저희 당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신중론으로 선회한 데 대해서는 “본인들의 정치적 행위가 잘못 (효과를)발휘했다는 생각에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소속 의원 103명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추 장관의 윤 총장에 대한 직무정지 명령 등으로 인한 법치문란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재차 민주당을 압박하는 상태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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