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첫 외인 감독까지…대수술 한화, 내년엔 반등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019년 9위·2020년 10위로 마친 뒤 개혁 드라이브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 선임 후 수베로 감독 영입

뉴시스

[피츠버그=AP/뉴시스]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수베로(사진 오른쪽) 전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2019.07.0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최근 두 시즌 동안 최악의 성적을 낸 한화 이글스가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까지 선임하며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한화는 27일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베로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 맷 윌리엄스 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한화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것은 구단 역사상 최초다.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 선임은 팀 개혁을 위한 한화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한화는 암흑기를 보냈다. 2018년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해 11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섰던 한화는 2019년 9위(58승 86패)로 성적이 수직 하락했다.

올 시즌은 더욱 우울했다. 46승 3무 95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최약체의 상징인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 기록한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18연패)에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도 뒤집어 썼다. 이 과정에서 한용덕 전 감독이 퇴진하는 일도 있었다.

한화는 시즌을 마친 뒤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들겠다며 대대적인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9월 박정규 전 대표이사가 팀 성적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공석이었던 대표이사 자리에 마케팅 전문가인 박찬혁(48)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박찬혁 대표이사는 2015~2017년 한화 구단 마케팅 팀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2018년부터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는 한화생명 e스포츠단장 및 브랜드전략담당을 맡았다. 스포츠 현장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구단 상황에도 밝다.

아울러 한화는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에 나섰다. 올 시즌 주장을 맡았던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방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용규를 비롯해 윤규진, 안영명, 송광민, 최진행 등 베테랑 11명과 결별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박찬혁 신임 대표이사.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이어 구단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 선임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001년부터 2015년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에서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한 수베로 감독은 유망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베테랑을 대거 방출하며 젊은 선수 육성 의지를 드러낸 한화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수베로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며 경험이 풍부하다. 밀워키 코치 시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리빌딩 성공 과정에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립된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박찬혁 대표이사와 정민철(48) 단장, 수베로 감독은 모두 1972년생으로 동갑이다.

대표이사와 단장, 감독 모두 40대로 구성한 것은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한화의 의지를 다시 한 번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대대적인 팀 개편으로 개혁에 나선 한화가 내년 시즌에는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프런트와 선수단을 이끌 1972년생 동갑내기 3인방의 손에 한화의 미래가 달려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