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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진그룹 "KCGI 대안들, 실현 가능성 없어…강성부 대표 솔직히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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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인천국제공항의 아시아나 항공기 모습. 2020.11.25/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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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한진그룹은 27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반대하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GCI에 대해 "지금까지 제시한 대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KCGI가 지금까지 내놓은 대안은 고작 사채발행, 주주배정 유상증자,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대한항공에 직접 유상증자 등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사채 발행과 관련해 한진그룹은 "원리금 상환 부담의 규모와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2~3개월이 걸리는 시간적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KCGI가 야기한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가가 형성돼 필요자금 조달이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자산 매각 방식도 적시에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될 수 없고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냉각으로 적정 투자자를 찾기도 어려워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직접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KCGI의 주장 또한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직접 8000억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한진칼 지분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조건인 20% 미만으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결론적으로 산업은행이 견제·감시를 위해 자본 참여 방식으로 보통주식을 취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안을 100가지 넘게 댈 수 있다는 강성부 대표는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강 대표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항공업 재편을 위한 대안을 100가지도 넘게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에 무지한 사모펀드 대표인 강성부씨가 항공산업 전문가들과 정부·채권단이 2개월 넘게 머리를 맞대고 내놓은 이번 통합 방안을 능가하는 100가지 이상의 대안을 과연 내놓을 수 있을지 심히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은 "KCGI와 같은 투기·음해 세력의 방해에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어떠한 생태계를 구축해 '생존'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코로나 이후)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할 수 있을지에만 집중하겠다"며 "10만여명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통합 과정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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