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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정민철 한화 단장 "수베로 감독, 긍정 에너지 이식에 적합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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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화 이글스 정민철 단장. (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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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정민철(48) 한화 이글스 단장이 카를로스 수베로(48) 신임 감독을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정민철 단장은 27일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수베로 감독은 우리 팀에 긍정 에너지를 이식하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이날 수베로 감독을 구단의 제12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기는 3년.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구단 최초 외국인 감독의 선임은 다소 갑작스럽게 진행됐다. 박찬혁(48)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하면서 국내 젊은 지도자로 기울던 신임 감독 선임 작업이 외국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결국 정민철 단장이 지난 21일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후보였던 수베로 감독을 인터뷰했고, 이날 공식 발표가 이루어졌다. 정민철 단장은 지난 26일 오후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정민철 단장은 "빅네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20년 가까이 감독 생활을 하신 분이다. 사회적 검증을 마쳤다는 뜻"이라며 "인터뷰를 하면서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수베로 감독의 선임에 만족해했다.

베네수엘라 국적의 수베로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미국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했다. 선수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로 접어들어 많은 경험을 쌓았다.

능력을 인정받아 2016년부터는 메이저리그 밀워키의 작전코치, 수비코치로 활동했다. 2019년엔 베네수엘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하기도 했다.

수베로 감독이 한화에 적합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듣고 미국을 찾은 정민철 단장은 직접 인터뷰를 하면서 기대가 확신으로 바뀌었다. 인터뷰는 정민철 단장이 미국에 머무는 며칠 동안 긴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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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 밀워키 브루어스 코치 시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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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단장은 "미국에 도착해 수베로 감독을 매일 만나 논의도 하고 여러가지 얘기도 들었다. 듣던 대로 확실한 야구관을 가진 분이셨다"며 "우리가 시각을 바꿨으니 팬들도 기대치가 높아지실 것이고,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의 오랜 마이너리그 감독 경력은 한화 구단이 추구하는 바와 잘 맞아떨어진다. 한화는 최근 이용규 등 베테랑들을 대거 방출한 뒤 젊은 선수들을 육성해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민철 단장은 "팜 시스템은 미국에서 탄생했다. 그런 미국 팜 시스템에서 20년 가까이 수장을 했다는 것은 굳이 우리가 장단점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팀을 이끌다 보면 구단과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때그때 조율해 나가면 된다. 인품과 커뮤니케이션에도 장점이 있는 분"이라고 수베로 감독의 장점을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주변을 정리하고 내년 1월 중순 입국해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한화 선수단은 이날 최원호 감독대행이 지휘한 마무리캠프를 종료하고 내년 시즌을 위한 휴식에 들어간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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