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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코로나 신규 이틀 연속 500명 넘었는데,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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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군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밝힌 26일 전북 군산시 군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군산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8일 자정(0시)부터 적용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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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틀 연속 500명을 넘어서며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가 400명을 웃돌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격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569명으로 전날(5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500명을 넘었다. 최근 일주일(21~27일) 코로나19 일일 환자는 386명→330명→271명→349명→382명→583명→569명으로 하루 평균 407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지역 발생 환자만 보면 최근 일주일 간 361명→302명→255명→320명→363명→553명→525명으로 평균 383명 수준이었다.

주요 감염 사례는 서울의 경우 마포구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가 전날 기준 누적 119명이 됐고, 강서구 에어로빅댄스교습 학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66명이 됐다. 이밖에 ▶경기 연천군 군부대(누적 68명) ▶부산-울산 장구 강습(53명) ▶진주시 단체연수(34명)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14명) ▶군산시 지인 모임(17명) 등 전국 각지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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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개월 만에 583명 최다 발생해 초비상이 걸린 26일 대전역을 찾은 시민들이 전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하며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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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지역발생 신규 환자는 525명으로 서울 204명, 경기 112명, 인천 2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37명이 나왔다. 다른 지역은 부산 24명, 광주 13명, 대전 5명, 울산 7명, 세종 3명, 강원 8명, 충북 19명, 충남 31명, 전북 24명, 전남 10명, 경북 3명, 경남 38명, 제주 3명이었다. 전국에서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대구가 유일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전국에서 잦아들지 않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불안감도 나온다.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지역유행 단계’로 지역유행이 빠르게 전파하거나 전국적 유행 시작 단계에 적용한다. 2.5단계부터는 ‘전국적 유행 본격화’ 때 시행하며 주요 전환 기준은 전국 주 평균 일일 환자 400~500명 이상이거나, 전국 2단계 상황에서 더블링(두배로 늘기)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상황 발생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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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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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주요 지표 외에 주 평균 60대 이상 확진자 수, 중증환자 병상수용능력, 역학조사 역량, 감염 재생산 지수, 집단감염 발생 현황, 감염 경로 조사 중 사례 비율, 방역망 내 관리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거리두기 단계를 정한다.

최근 일주일 전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0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발생 규모만 보면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부는 다음 주까지는 방역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수도권에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 지 사흘 밖에 지나지 않아서다. 정부는 지난 24일 0시 기준으로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를 적용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부터 나올 것으로 이전까지는 계속 확산 추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거리두기에 동참해 효과가 나온다면 이러한 증가 추세가 반전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거리두기 2단계 효과가 다음 주 중 반영되는 만큼 아직 평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2.5단계 격상을 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단계 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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