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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결혼 7년차' 엄지원, 출산 경험 없어도 '산후조리원' 대박낸 비결 [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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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엄지원이 tvN ‘산후조리원’을 통해 다시 한번 믿고 보는 여배우로 우뚝 섰다. 출산 경험이 없는데도 리얼한 임산부 연기를 펼쳤고 엄마와 여성에 대한 메시지를 안방에 던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대체한 인터뷰에서 그는 “바로 내 옆에 그리고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 있기 때문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라 친근하게 느끼신 것 같다. ‘저거 내 이야기인데?’ 라는 생각 때문에 좋아해주지 않으셨을까”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지난 24일 종영한 ‘산후조리원’에서 엄지원은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이지만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인 오현진으로 분했다. 출산과 육아를 통한 여성의 진정한 성장기를 그려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여성 팬들은 물론 남성 팬들의 공감까지 불러일으켰다.

엄지원은 “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로 사회적 위치가 확 대변되는 설정이 좋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시의성을 가지며 코미디적 요소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었는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그는 “여성 중심의 서사가 있는 진취적인 캐릭터를 주로 맡았는데”라는 말에 “책임감보단 사명감이 있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성이 극을 끌어 나가는 이야기들이 생긴 게 정말 몇 년 되지 않았다. 그 안에서 조금은 다른 거, 주체적인 걸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늘 새롭고 재미있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방향이 맞는 작품을 만나면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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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원은 지난 2014년 5월 결혼한 유부녀지만 아직 출산 경험이 없는데도 리얼한 출산 연기부터 초보 엄마의 심경 변화까지 8부작 동안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렸다. 특히 임신부 캐릭터를 위해 51kg에서 55.6kg까지 살을 찌우기도. 맡는 작품, 캐릭터마다 최선을 다하는 그의 진가가 ‘산후조리원’에서도 빛을 발했다.

엄지원은 “산모 같아 보이기 위해 어느 정도 살을 찌우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보는 사람들이 ‘진짜구나’ 라고 느끼기 위한 약간의 노력이었다. 많은 분들이 리얼하다고 해 주셔서 만족스러웠다”며 “대본에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 라는 지문이 있었다. 지문 그대로 불편한 연기를 할 수 있었지만, 경험을 해 본 지인들에게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자문을 구했던 게 현장에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제일 힘들었던 출산신은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했던 임신, 출산을 경험하신 시청자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오현진이 곧 ‘나’ 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 작품들 중 싱크로율이 가장 높지 않았나(웃음). 그만큼 공감이 많이 갔고, 내 안에 있는 현진 같은 모습들을 최대한 많이 끌어내서 보여주려고 했다. 특히 일하고 육아에 있어서 갈등하는 현진이 같은 경우 진짜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산후조리원’은 8부작으로 마무리 돼 시청자들의 더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벌써부터 시즌2를 희망하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엄지원은 “열린 결말이었지만, 10부작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며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어떤 소재이던 경험한 사람들만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코드를 찾아내는 것이 숙제인 것 같다. 행운이 주어진다면 시즌2를 통해 시청자분들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산후조리원’을 일찌감치 마친 그는 현재 영화 ‘방법: 재차의’에 합류한 상태다. 연상호 감독의 tvN 드라마 ‘방법’을 영화화한 건데 3년 뒤의 이야기를 담는다. 엄지원은 “유니버스를 가지고 시리즈를 가져가는 최초의 여자 주인공이라는 메리트가 있었다”며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편의 새로운 영화라 생각하시고,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전사를 알고 있기에 더욱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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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t568@osen.co.kr

[사진] 씨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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