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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다음 주 백신 배송…바이든 공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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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신종플루 대응 실패…백신 그의 공 아냐"

"백신은 의학적 기적…내가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백악관에서 군 관계자들과 화상 회의를 하고 있다.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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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송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고령자를 비롯해 의료계 종사자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유튜브 공식 계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맞이 군 종사자 상대 화상 회의에서 "우리는 커브를 돌고 있다"라며 "백신은 배송된다. 말 그대로 다음 주,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선 배포 대상으로는 "최전선 노동자, 고령자, 의사, 간호사"를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라며 "두 업체가 이미 (백신 개발을) 발표했고 세 번째도 다가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 번째, 다섯 번째도 곧 나올 것"이라며 "일부 사람들은 이를 정말 의학적 기적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는 데엔 4~5년이 걸릴 수도 있다"라고 신속한 백신 개발 성과를 강조했다.

이후 질의에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관해 조 바이든 차기 대통령 당선인을 견제하는 발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이 백신의 공을 차지하게 하지 말라"라며 "조 바이든은 (2009년) 신종플루 대응에 실패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은) 신종플루 대응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반복한 뒤 "백신(공로자)은 나다. 나는 사람들을 그들이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몰아붙였다"라며 "누구도 그런 건 본 적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식품의약국(FDA)은 수년에 걸쳐 엄청난 저항을 했었다"라고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FDA에도 날을 세웠다. 그는 FDA가 정치적 이유로 백신 승인을 지연한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까지 치러진 대선을 앞두고 연말 전 백신 개발을 강조해 왔다. 화이자의 경우 지난 20일 FDA에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EUA)을 신청한 상황이다.

아울러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장관은 오는 12월10일 이후 코로나19 백신 배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12월10일은 FDA가 백신 분야 위원회 회의를 열어 화이자의 EUA 신청을 논의하는 날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12월10일 회의를 염두에 두고 나왔는지는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강력하게 밀어붙였다"라고 거듭 자신의 공을 강조했다.

미국에선 이달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한 차례도 10만명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

특히 미국 대명절인 추수감사절을 맞아 가족·친지 모임으로 확산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조속한 백신 배포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존스홉킨스 통계 기준 이날까지 1287만9800여명, 월드오미터 기준 1324만8600여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6만명을 넘어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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