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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하와이 겨냥 폭격기, 대만 공격용 상륙정… 中 “국방력도 세계 2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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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방부 “경제 규모에 국방력 못 미쳐”

"지능형 군사 시스템으로 격차 좁혀야"

항모ㆍ전략 폭격기 등 개발 속도전

중앙일보

중국 국방부 런궈창 대변인은 26일 군 현대화 4대 추진 방향을 공개했다.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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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와 대만을 둘러싼 미ㆍ중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군사굴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군사 대국이 되겠다”며 중국군 현대화 전략을 공개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군사 대국화 가속화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중국 국방부는 26일 인민해방군 창건 100주년인 2027년까지 국방 현대화의 단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을 제시했다. 런궈창(任國强) 대변인은 “현재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지만 국방력은 여전히 이와 일치하지 않고 있다”며 “중국군의 현대화를 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능형 군사 시스템 구축 ▶ 조직 현대화 ▶ 국방 자원 효율화 ▶ 국방력ㆍ경제력 동시 발전 등 군사 대국을 향한 4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달 29일 제5차 공산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중국 국방에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힌 데 이어 국방부가 후속 정책 방향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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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하와이 기지까지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훙(轟ㆍH)-20’ [딩청군사 웨이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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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대변인은 “지능 통합형 군대 건설을 통해 세계 군사 변화의 주도권을 잡겠다”며 “이를 위해 중국군 조직을 현대화하고 고도의 전문 인력 양성에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합적인 국력은 제13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새로운 단계로 도약했지만 국방력은 이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강력한 군대로의 강화된 정책 전개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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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중국의 국방 예산은 2370억 달러로 세계 2위 규모지만 미국 국방 예산 750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방과기신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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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준 중국의 국방 예산은 2370억 달러로 세계 2위 규모지만 미국 국방 예산 7500억 달러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국방 예산을 6.6% 늘리기로 한 상태다. 다만 현역 군인 수로는 중국이 218만 명으로 인도 144만, 미국 140만 명보다 많아 세계 1위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변화 조짐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국방부는 ‘군 연합 작전 요강’ 시행을 공포하고 군 지휘 체계 개편을 알렸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3번째 항공모함이 2025년까지 실전 배치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군의 하와이 기지까지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 장거리 스텔스 전략 폭격기 ‘훙(轟ㆍH)-20’의 막바지 개발도 진행 중이다. 중국 해군은 대만 공격을 염두에 둔 최신 726 상륙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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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이 26일 최신 726 상륙정의 서사군도 훈련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탱크와 보병 침투 장면. [둬웨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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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군 현대화는 정확히 미국을 겨냥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군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연합 작전 지침의 70% 이상이 미군 대응을 염두에 두고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박성훈 특파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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