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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한화 새 사령탑' 수베로 감독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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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쉽지 않은 과정…나에겐 경험과 계획이 있다"

"힐만 감독, KBO리그 수준 높고 좋은 리그라고 말해줘"

"장점 극대화하고 약점 보완하는데 주력"

뉴시스

[서울=뉴시스]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수배로 감독.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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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화 이글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이 최종 목표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리빌딩에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는 27일 수베로 감독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 규모는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수베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한화 구단에 감사드린다. 단장님이 직접 미국에 방문하고, 직원과 통역까지 오셔서 신경 써주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나 뿐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도 새로운 도전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나와 팀 모두에 중요한 도전이 시작되는 만큼 시즌 전까지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계약기간 동안 최종 목표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며 "당장 이루면 좋겠지만, 계약기간 동안 팀이 점차 발전해 계약기간이 끝날 때쯤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베로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트레이 힐만 전 SK 와이번스 감독, 맷 윌리엄스 현 KIA 타이거즈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한화가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이다.

수베로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했고, 2016~2019년 밀워키 브루어스 1루 및 내야 코치를 지냈다.

KBO리그 무대를 처음 경험하게 되는 수베로 감독은 "인생에 있어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데, 나에게는 지금이 그런 순간"이라며 "감독직 제안이 왔을 때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베네수엘라 야구 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수베로 감독은 "예전에 프리미어12를 위해 대만을 가본 적이 있었다. 당시 느낀 아시아 야구의 열기와 팬 문화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한국 야구 팬들의 큰 사랑과 선수들의 높은 수준도 전해 들어 알고 있었다. 새로운 도전에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아시아 야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잘 알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화의 연락을 받은 뒤부터 계약 결과와 무관하게 관심을 갖고 알아봤다"며 "훌륭한 선수와 팬을 갖춘 리그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7~2018년 SK를 지휘한 힐만 전 감독과 친분이 있다는 수베로 감독은 "힐만 감독이 KBO리그는 수준이 높고, 좋은 리그라고 말해주더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젊고 역동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한화는 팀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 선임은 이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고 볼 수 있다.

한화는 수베로 감독 선임 이유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유망주 발굴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으며 경험이 풍부하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립된 수베로 감독의 팀 운영 철학이 젊고 역동적인 팀 컬러를 구축하고자 하는 구단의 목표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젊고 역동적인 팀으로 변화하고자 하는 한화의 의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다만 리빌딩이라는 것이 어떤 팀에게든 쉽지 않은 과정"이라면서도 "그래도 나에게는 많은 경험과 계획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뷰 과정에서 정민철 단장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많은 부분에서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앞으로의 3년은 우리에게 힘든 시간이겠지만 팀이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베로 감독은 "구체적인 리빌딩 계획은 한국에 가서 팀 상황을 명확히 파악하고 구체화할 것"이라며 "팀이 강팀으로 성장하도록 나의 역량을 모두 쏟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야구 철학에 대해 "야구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고, 존중하는 팀 문화가 우선이다"라고 전한 수베로 감독은 "구장 밖보다 안에서의 문화와 철학을 존중한다. 가족같은 팀 분위기, 야구를 즐기는 마음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장점을 캐치해서 팀에 맞게 활용하는 것이 팀을 강하게 만드는 길이다. 하루 빨리 팀 뎁스나 선수들의 기량을 캐치해 우리가 가진 색깔을 명확히 파악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약점을 보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서 신변 정리를 마친 뒤 내년 1월 중순께 입국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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