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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中, 의사 포함 일당 불법 장기 채취 혐의 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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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 피해자나 뇌출혈 환자 대상

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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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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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의사를 포함한 일당이 불법 장기 채취 혐의로 수감됐다.

BBC는 27일 현지언론을 인용해 불법 채취단에는 병원에서 장기 조달업무를 했던 고위급 의사 4명이 끼어있다고 보도했다.

장기 채취단은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 피해자나 뇌출혈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장기를 떼 냈다.

2017년~2018년 사이 중국 중부 안후이성(安徽省)의 한 병원에서 11명으로부터 간과 신장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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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에게는 숨진 사람이 공식적으로 장기기증을 했다고 속였다.

병원 중환자실 책임자가 환자 가족들에게 접근해 사랑하는 사람의 장기를 기증하는 데 동의할지를 물었고 가족들은 나중에 가짜 동의서로 판명될 것에 서명했다.

불법 채취한 장기는 비밀리에 접촉한 개인이나 다른 병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불법 채취 사실은 피해자 중 한 명의 아들이 의심을 갖게 되면서 결국 발각됐다.

2018년 모친이 사망한 지 몇 달 뒤 가족들이 장기 기증에 동의할 때 받은 서류를 다시 확인한 결과 양식상 몇 가지 불일치를 발견했다.

중국 장기 기증 센터와 함께 조사해 모친의 기증 기록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유족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환자실 책임자에게 이런 상황들을 묻자 곧바로 '묵비권을 행사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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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채취·밀매단 6명은 지난 7월 '고의적인 사체 파괴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사건은 유족이 언론과 통화하고 나서야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처형된 죄수들의 장기를 채취했지만 이 관행이 전 세계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BBC는 중국이 엄청난 장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공공 기증을 통해 수요를 충족시키려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장기 기증율은 최근 몇 년 간 증가했지만 여전히 세계 다른 국가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인구 100만명당 장기 기증율이 4.4명에 불과한 반면 스페인은 49명이다.

2015년에는 장기 매매업자들이 온라인 판매를 주선하는 암거래가 성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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