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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 '경고음'… 미국 경제, 이러다 내년 '더블 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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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거세게 확산되고 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시장은 내년 초 미국 경제가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더블 딥'(double-dip·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것)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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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장기화에 더블딥 우려 커져

26일(현지시간) 미 CBS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펠로리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급증에 따른 제한 정책으로 내년 첫 3개월 동안 실업자가 늘어날 것이고, 결국 500억달러(55조2050억원) 규모의 경제 활동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미국 연 국내총생산(GDP)이 1%가량 줄어드는 수준이다.

펠로리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일시적이든, 그렇지 않든 사업장 폐쇄가 일어나고 이와 관련한 해고가 나타날 것"이라며 "코로나19 재유행은 소비자들을 압박하고, 경제에 점점 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을 예상한 것은 JP모건체이스만이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와 S&P글로벌도 더블딥 경고를 냈다.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내년 1분기 미국 경제 규모가 연간 기준 1.5% 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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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휴스턴의 드라이브스루 코로나19 검사장에 차량이 들어서는 모습. 뒤로도 긴 줄이 서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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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수당 청구 늘고, 소비자 지출 줄어

미국 경제 상황이 나빠진단 징후는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25일 지난주(15일~21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77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74만8000건)보다 3만건 늘어난 수치로 2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 지출 역시 시장 예상치보다 적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감염 급증이 노동 시장 회복세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CBS는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하고 실업수당이 고갈되면서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관련된 제한 조치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글로벌 경제학자 이던 해리스는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 곡선의 상승세 위에 있으며, (코로나19가) 공중 보건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를 측정하기 위해선 몇 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경기부양책, 연내 통과 시급

물론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간다는 낙관론도 있다.

WSJ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내년 초 미국 경제가 3.3%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CBS는 "올해 연말 이전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통과할 것이라는 가정에 근거한 추정치"라며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팀과 민주당은 2조달러 이상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주장하는 반면, 공화당은 4분의 1가량인 5000억달러 규모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은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다.

CBS는 "바이든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는 내년 1월 20일까지도 부양책이 통과되지 않을 수 있다"고 봤다. 무디스의 잰디는 추가 부양책 합의가 내년 2월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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