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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 항모 겨냥한 잠수함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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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영 군사평론가] 지난 24일 대만 가오슝에 위치한 대만국제조선에서는, 대만의 국산 잠수함인 IDS(Indigenous Defense Submarine) 건조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비롯해 군과 정부요인 그리고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의 윌리엄 브렌트 크리스턴슨 사무처장이 참석했다.


차이잉원 총통 집권 이후 대만 정부는 잠함국조(潛艦國造)라는 이름으로 국산 잠수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실 대만은 우리나라 보다 먼저 잠수함을 도입했다. 지난 1969년 대만은 미국으로부터 10~12척의 재래식 잠수함 즉 디젤 잠수함을 획득하려고 했지만, 당시 미 정부는 잠수함이 공격형 무기라며 대만정부에 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만해군이 이탈리아가 만든 특수전용 코스모스급 잠수정을 들여와 국산화하자, 그 동안의 정책을 바꿔 대잠훈련 명목으로 1973년 2척의 텐치(Tench)급 잠수함을 인도한다.


또한 1980년대 중반에는 거액의 예산을 들여 네덜란드로부터 즈바르디스(Zwaardvis)급 잠수함 2척을 들여온다. 하지만 이후 중국정부의 압력으로 대만의 잠수함 전력 확보는 난항을 거듭하게 된다. 대만해군이 운용중인 텐치급 잠수함은 제2차 세계대전 말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현역에서 활동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잠수함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더해 즈바르디스급 잠수함 2척도 운용된 지 30여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2000년대 초부터 광화8호(光華八號) 계획을 진행했다.


광화8호 계획은 미국이 만든 디젤 잠수함을 들여오는 것으로, 막대한 금액의 컨설팅 금액을 내면서 다양한 협의를 진행했었다. 하지만 미중 관계로 인해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의 항공모함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대만이 잠수함을 자체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한 미국과 대만 간의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대만의 독자 잠수함 개발도 속도가 빨라졌다. 미 국무부가 대만의 잠수함 개발 및 건조에 필요한 각종 마케팅 허가를 내주면서 길을 열어준 것이다.


이후 세계 여러 나라의 기술자들을 데려와 IDS 개발에 나서고 있다. 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술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잠수함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전투체계와 ‘눈과귀’인 소나체계에 대한 미 국무부의 수출허가가 떨어지면서 IDS는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게 된다. 2024년 1번함이 등장할 IDS는 2천 500톤급으로 8척이 건조될 예정이다. 무장으로는 미제 Mk 48 중어뢰와 UGM-84 하푼 잠대함 미사일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만 타이베이의 한 군사 전문가는 중국의 항공모함이 늘어나면 이에 대응해 대만의 국산 잠수함인 IDS의 숫자도 증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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