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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미국 흑인 사망

“바이든, 흑인 전 중부사령관 국방장관으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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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오스틴 숏리스트에 추가

흑인 지분 요구에 영향 받은 듯

‘유력’ 보도 여성 플러노이 유동적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꾸리는 차기 행정부에서 국방장관 지명자로 거론된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관[미 외교아카데미 ]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4성 장군 출신의 흑인을 국방장관 후보로 검토하면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에 올렸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의사결정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내 흑인 의원 사이에서 내각 지명자에 흑인이 적은 점에 불만을 분출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도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사진) 전 중부군사령관(2013년 3월~2016년 3월)이 국방장관 후보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그가 지명되고 상원 인준을 통과하면 미 역사상 첫 흑인 국방장관이 된다.

이제까지 숏리스트에 오른 걸로 파악된 인물은 오스틴 전 중부군사령관을 포함해 또 다른 흑인인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 등 흑인 남성 2명과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 태미 덕워스 상원의원 등 여성 2명이다.

이런 구도가 발표 때까지 변동이 없다면, 첫 흑인 혹은 첫 여성 미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여성인 플러노이 전 차관이 유력한 걸로 받아들여 졌지만, 바이든 당선인은 인종·경험 등 다른 요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이 막판에 부상한 이유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인 측 고위 참모들은 주요직 입각 후보자로 흑인을 지명해야 한다는 압박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의 제임스 클라이번 하원 원내총무는 지난 25일 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내각 인선에 흑인은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대사 지명자 1명 뿐인 점을 거론, “지금까진 좋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내 서열 3위인 클라이번 원내총무의 이런 발언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흑인표를 몰아줬으니 행정부 지분을 달라는 직·간접적인 요구인 셈이다.

악시오스는 지명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던 플러노이 전 차관에 대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만큼 바이든 당선인과 오랜 기간 관계를 맺은 건 아니라는 점 등을 짚으면서 유동적이라고 했다.

국방장관 지명자는 지난 24일 바이든 당선인이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공식 소개할 때 제외됐었는데, 그 이유는 외교를 국방보다 중요시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은 “국방장관을 우선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건 또 다른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행정부는 첫 날부터 펜타곤(국방부)을 중심에 놓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내겠다는 의지가 있었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외교안보팀 소개 행사에서 “이 팀은 동맹과 함께 할 때 미국이 가장 강하다는 나의 핵심적인 신념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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