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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내일 '전국 2단계' 발표하나…격상 기준 넘어도 정부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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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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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24일 저녁 서울 신촌 일대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식당 등에 대한 방역 수칙을 점검하고 있다. 2단계에선 카페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음식점은 밤 9시 이후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며 룸살롱 등 유흥시설 5종은 집합금지가 내려진다.?2020.1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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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코로나19(COVID-19) 확진환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자 정부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권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도입 여부를 두고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예상보다 빠른 확진 속도에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단 여론이 커지고 있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을 고려해 무작정 강화할 수 없다는게 정부의 고민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지난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지방정부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 수렴해 29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569명을 기록 이틀연속 500명을 넘어섰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의 국내 하루 평균 환자는 382.4명이다. 이중 수도권이 전체 약 71%인 271명을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의 경우 호남권이 32명, 경남권이 32명, 충청권이 24명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한다.

현재 권역별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이 2단계, 이외 광주 호남권 전체와 부산 경남권, 강원권 일부가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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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4일 오후 8시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주점 모습. 이날 인천 지역에 확진자가 쏟아진 데 이어 24일 0시부터 수도권 지역 사회적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주점은 영업중단 1시간을 앞두고 39개 테이블 중 한 라인만 손님을 받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2020.1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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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광화문집회 유행 일일 최고치 뛰어넘어

최근 유행 양상은 지난 8~9월 수도권에서 불어닥친 2차 유행 수준을 뛰어넘었다. 500명대 환자가 발생한 것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2차 유행 때도 없던 일이다. 당시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날은 8월27일로 441명의 환자가 나왔다.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긴 것은 지난 3월6일 518명을 기록한 이후 약 8개월만이다.

국내 환자로만 봐도 최근 환자발생 상황은 심각하다. 주간 평균 국내 지역발생 확진환자는 382.4명이다. 특히 그동안 '1차 유행=대구경북', '2차 유행=수도권',과 달리 이번 유행은 수도권에서 전국으로의 확산 경향이 나타난다. 주간 평균 호남권이 32.1명, 경남권이 32.4명, 강원권이 15.7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기준을 넘어섰다. 충청권도 23.7명으로 기준에 근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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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카페 내 취식을 금지하고 있는 26일 서울 중구의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시민들이 커피 등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0.11.26. radiohea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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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효과도 아직

대규모 유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은 1단계에 머물고 있어 당분간 유행은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 1단계를 1.5단계로 상향한 시점이 19일(인천 제외)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을 10일 안팎으로 본다. 주말이 지나서야 1.5단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보다 직접적인 효과는 다음주 중에나 기대할 수 있다. 유흥주점 등의 집합금지 명령과 음식점, 카페 등의 영업제한 등을 담은 2단계 상향 시점이 22일이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선제적인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전국 2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했는데 올리지 않고 있다. 일제히 단계를 올리지 않으면 수도권 주민이 지방으로 가서 환자가 발생하는 ‘풍선효과’가 생길 것”이라며 “지금은 검토할 때가 아니라 행동할 때다. 병상이 가득 차고 사망자가 생겨야 결정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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