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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진중권 "文, 윤석열 해임하면서 악어의 눈물 보일 것…징계위는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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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4일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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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침통한 표정으로 '윤석열 해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 전 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법원 판단과 상관 없이 12월 2일로 예정된 징계위에서는 '해임'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해임은 어느 단위에선가 이미 결정됐고 추미애는 그 결정을 실행하는 데에 필요한 빌미를 사후적으로 마련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다 옛날 운동권 방식"이라며 지하 운동권 핵심이 결정하고 이를 총학생회 등 공개적 조직을 통해 실행하는 방식, 그대로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징계 사유가 논리적으로 정당화 안 된다는 것을 자기들도 잘 알지만 윤석열을 자르지 않으면 자신들의 비리가 드러날 것이기에 욕을 먹더라도 그냥 갈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게 빤한데도 마구 밀어붙이는 것은, 그만큼 사정이 급하다는 얘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2월 2일로 예정된 "징계위는 어차피 추미애의 수족들로 채워져 있기에 심의는 '모스크바 재판'(숙청재판)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며 판결은 위에서 내려졌기에 거기서는 의결을 하는 형식을 갖추는 것에 불과하다"고 거듭 징계위는 형식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대통령에게 해임을 제청하는 이런 형식을 취하는 것은, 그런 절차마저 생략했다가는 퇴임 후에 직권남용으로 법적 책임을 지는 일을 당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며 집권세력이 이후 법적문제를 고려해, 형식적 절차를 모두 밟고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굿캅, 배드캅 역할 분담해서 착한 척해 왔지만, 이제 가면을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낼 때가 왔다"면서 "그를 해임하면서는 악어의 눈물을 연출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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