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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中까지…벌어지는 롤러블폰 '판' 누가 선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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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새 폼팩터, 19, 20년은 '폴더블', 21년은 '롤러블'

韓 제조사들과 中제조사들 최초 출시놓고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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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체 렛츠고디지털이 콘셉트 크리에이터 저메인 스밋(Jermaine Smit)과 공개한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렛츠고디지털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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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스마트폰 업계에서 새로운 폼팩터인 '롤러블'이 화두다. 지난 2019년과 올해에는'폴더블폰'이 '바' 타입 일색인 스마트폰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지만 오는 2021년에는 롤러블폰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롤러블폰 개발에 나선 업체는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제조사 오포(OPPO), TCL 등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역시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내는 등 롤러블폰 개발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을 위한 경쟁이 있었던 것처럼, 롤러블폰 역시 '세계 최초'를 둘러싸고 제조사들끼리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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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4일 롤러블 폰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LG 윙 공개행사 영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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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롤러블폰 출시는 LG전자일 가능성↑…21년 1분기 출시 목표"

LG전자의 '롤러블폰' 개발 도전의 역사는 깊다. 제조사들 중 가장 먼저 롤러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해 11월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LG전자가 '익스팬더블폰'(Expandable Phone)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해 2월 등록된 해당 특허는 디스플레이가 양옆으로 늘어나는 구조였다.

또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 2020에서 "롤러블TV 갖고 있는 회사가 왜 폴더블을 안하겠냐"며 "시장 인식에 차이가 있고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프리미엄 혁신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롤러블폰을 암시하는듯한 말을 했다.

이후 업계에서는 LG전자 내부적으로 'B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롤러블폰이 개발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이에 대한 실체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 9월 LG전자에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혁신 스마트폰 전략을 공개하며 스위블폰 '윙'을 선보인 날, 'LG 롤러블'의 티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티저 영상 및 국내에 출원된 특허 등을 바탕으로 보면 현재 LG전자에서 준비하고 있는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가 'ㄹ'자 모양으로 말려있다가 한쪽을 잡아당기면 넓게 펴지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롤러블폰 관련 기술개발을 마치고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월에는 국내외 특허청에 'LG 롤러블(Rollable)'이라는 이름으로 상표 등록도 마쳤다.

LG전자는 롤러블폰의 공개를 오는 2021년 1분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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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이노데이(INNO DAY) 2020' 행사에서 콘셉트 롤러블 스마트폰인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오포 영상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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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오포·TCL "롤러블 개발 중"이라지만…기술갖췄는지 믿기 어려워

중국 제조사인 TCL과 오포 역시 롤러블을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의 실제 롤러블폰 제조 기술력과 비교해 '블러핑'(허풍을 떠는 전략)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먼저 TCL은 지난 3월 해외 IT매체 씨넷을 통해 자사가 준비하고 있는 롤러블폰의 '목업' 모형을 공개하며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롤러블폰의 콘셉트를 홍보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열린 'IFA 2020'에서 시제품은커녕 작동 영상조차 공개하지 못했다. TCL은 롤러블폰 개발의 진전 상황도 밝히지 않아 빈축을 샀다.

오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이노데이(INNO DAY) 2020' 행사에서 콘셉트 롤러블 스마트폰인 '오포 X 2021'을 선보였다.

하지만 오포의 롤러블폰은 TCL과 달리 실제 구동되긴 했지만 해당 제품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사용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앱이 구동되어 있는 장면이 잠깐 잠깐 나오지만, 해당 기기가 실제로 스마트폰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도 불분명하다"며 "그런 시연용 제품만으로는 오포에 롤러블폰 기술력이 있다고 가늠하기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중국 제조사들은 '최초' 타이틀을 위해 무리수를 뒀던 전력이 있다는 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블러핑'은 두고봐야 하는 이유다.

앞서 지난 2018년 중국 '로욜'은 삼성전자에 앞서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플렉스파이'를 출시했고, 다른 중국 제조사 ZTE도 첫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탑재한 '액손20 5G'를 공개했다. 샤오미도 지난해 서라운드디스플레이폰 '미믹스 알파'를 개발한다고 세계에 홍보했었다.

그러나 플렉스파이와 액손20 5G는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제품이라는 혹평을 받았고, 샤오미는 1년 만에 "수율이 나빠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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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번째)이 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R&D 캠퍼스에서 차세대 모바일 관련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들고 있는 단말기가 롤러블폰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0.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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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 이어 롤러블까지?…해외에서 관심 커

삼성전자 역시 롤러블폰을 출시할 거라는 기대도 제시된다.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단말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신에서는 이 부회장이 들고 있던 단말기와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출원한 특허들을 토대로 "삼성전자에서도 롤러블폰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IT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콘셉트 크리에이터 저메인 스밋(Jermaine Smit)과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와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는 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단,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미 폴더블폰이라는 시장을 선점했고,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키워가는 상황"이라며 "기술의 문제라기보다 사업적인 측면에서 오는 2021년에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에 집중하지 않고 롤러블폰까지 출시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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