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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 살수차 수출 중단하자”…태국에서 먼저 주목받은 한국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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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집회 참석자들 막는 태국 경찰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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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학생들로 구성된 ‘태국 민주화지지 성공회대 모임’(이하 성공회대 모임)이 태국 현지 언론에 보도됐다.

태국 매체 프랏차타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 청년들이 태국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명서를 내다’란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아시아·정치학에 관심이 있는 성공회대 학생들로 구성된 성공회대 모임은 지난 2017년부터 태국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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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생들의 활동을 조명한 태국 현지 언론 프랏차타이. [사진 성공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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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태국 민주화 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가 발표해야 한다”면서 “태국 정부가 민주화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서 동원하는 살수차 수출을 중단하자”고 요구했다. 태국 경찰이 사용하는 살수차는 한국산 제품이다.

국내 특장차 제조사 지노모터스가 제조한 살수차는 지금까지 8대가 태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한국산 살수차에 최루액을 섞은 물을 시위대에 방수하면서 시위를 진입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경찰개혁위원회가 살수차 사용 제한을 권고한 이후, 한국 경찰은 물대포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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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학생들이 발표한 성명서 한글판. 사진 성공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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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모임은 성명서에 태국 군부 인사는 각료진에서 퇴진하라는 요구도 담았다. 태국 군부는 지난 2014년 5월 쿠데타에 성공한 이후 6년 이상 집권하고 있다.

일명 ‘왕실모독죄’ 폐지도 성명서의 주요 내용 중 하나다. 태국 형법 112조는 왕·왕비·왕세자 등 왕실 구성원과 왕가의 업적을 모독하는 행위를 하면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지난 19일 “(민주화) 시위대에 대해 모든 법률이 적용될 것”이라며 “모든 법률에는 왕실모독죄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성공회대 모임은 또한 지금까지 태국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투옥된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태국 인권단체는 태국 경찰이 인권 운동가나 민주화 운동가를 왕실모독죄 혐의로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태국 경찰은 반정부 시위 지도부 인사 7인에게 왕실모독죄 혐의로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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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최중심 상업지구인 랏차쁘라송 네거리의 도로를 점거한 태국 민주화 시위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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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성공회대 모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태국 현지의 민주화운동 소식을 전하며 국제 연대 활동 펼치고 있다. 박은홍 성공회대 정치학과 교수는 “한국 학생들의 태국 민주화운동 연대 캠페인이 민주화를 염원하는 태국의 학생, 청년과 시민에게 작게나마 힘을 보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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