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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패션&뷰티] "짧아지고 활동성 높아지고"…'숏패딩'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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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숏패딩' 매출 전년比 41%↑…'롱패딩'은 12%↓

노스페이스·코닥어패럴·TBJ까지 패션업계 숏패딩 선봬

뉴스1

노스페이스, 친환경 숏패딩 '에코 눕시 재킷'©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년 전만 해도 거리를 점령했던 롱패딩이 사라지고, '숏패딩'의 시대가 왔다.

평년 이맘때보다 대체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실내 보다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롱패딩보다 활동성이 뛰어난 숏패딩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28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 26일~11월 25일)간 숏패딩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때 겨울철 패션의 대명사로 불리던 롱패딩 판매량은 12%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롱패딩이 대세를 이뤘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등산·캠핑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긴 기장의 아우터 보다 활동성 뛰어난 숏패딩의 수요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패션업체들은 개성과 컬러감을 살리면서도 경량성·보온성까지 갖춘 숏패딩을 앞다퉈 선보이며 MZ(밀레니얼·Z) 세대 사로잡기에 나섰다. 특히 짧은 기장과 오버핏 사이즈의 뉴트로적인 콘셉트로 젊은 층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국민 패딩' 또는 '근육맨 패딩'으로 불리던 노스페이스의 눕시 재킷이 대표적이다. 지난 1992년 미국 등에서 처음 출시된 눕시 재킷은 전 세계 아웃도어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노스페이스의 시그니쳐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또 매년 진화를 거듭하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FW(가을겨울) 신제품도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리사이클링 나일론·리사이클링 지퍼 등을 적용한 친환경 아이템으로 진화했다. '1996 에코 눕시 재킷'도 윤리적 다운 인증을 받은 최고급 구스 다운은 물론 소매 커프스 및 밑단 스트링 적용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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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어패럴 컬러플러스 숏 다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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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필름을 잘 알려진 코닥이 올 봄 론칭한 의류 브랜드 '코닥어패럴'도 하반기 개성과 컬러감이 돋보이는 뉴트로풍 숏패딩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배우 정해인이 착용한 '케이 헤비 다운 자켓'과 '컬러플러스 숏 다운 자켓'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먼저 케이 헤비 다운 자켓은 볼륨감을 강조한 뉴트로 디자인에 400g의 충전재를 함량해 롱패딩 못지않은 높은 보온성을 갖춘 게 강점이다. 개성이 강한 원색의 플러스 숏 다운 자켓은 구스 충전재를 적용해 가벼운 착용감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세련되면서도 스포티한 멋을 더해 데일리룩은 물론 여행·캠핑 등 아웃도어 룩으로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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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J ‘볼패딩 푸퍼 점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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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뿐이 아니다. 한세엠케이 TBJ는 친환경 다운 대체재인 컴포템프 소재(첨단 보온 소재)를 사용한 숏패딩 '볼패딩 푸퍼 점퍼'로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취향을 저격했다. 오리털·거위털 등 동물 깃털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다운 소재의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재현해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통기성과 보온성까지 갖췄다.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올 겨울 숏패딩 트렌드에 맞춰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기장감을 택했지만 오버핏에도 불구하고 부해 보이지 않아 멋스럽게 착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시보리(소매나 밑단에 사용되는 신축성 있는 편성) 소재로 제작된 소매 부분은 촉감까지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부터 2018년 평창 올림픽까지 겨울 패션을 주름잡던 롱패딩의 수요가 줄어든 대신 숏패딩이 유행을 끌고 있다"면서 "숏패딩은 활동성이 뛰어나고 따뜻하면서도 패션 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지난해부터 인기가 급격하게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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