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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보험사 CEO 평균 연봉은 '11억'…임원은 3억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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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보수총액 5억 이상 보험사 평균치

CEO 연봉 최고액과 최소액 3~5배 차이

"기본급 비중 줄이고 성과보수 비중 늘려야"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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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34곳 보험사들이 최근 6년 동안 최고경영자(CEO)에게 보수로 모두 700억원을 지급했다. CEO 한 명이 평균 11억4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28일 보험연구원 '보험회사 경영자에 대한 보상체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보험사 CEO 평균 연봉 규모는 생명보험이 11억5000만원, 손해보험 11억3000만원으로, 보험업계 평균은 1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CEO 연봉은 성과급이 해마다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차이를 보였다.


2013년 CEO의 평균 연봉은 12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가 2014년에 9억9500만원으로 줄었다. 다시 2015년에는 12억710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2016년 9억6100만원으로 감소했다.


2017년에는 14억7000만원으로 올랐다가 2018년 10억900만원으로 내렸다. 연봉에 포함되는 기본급과 성과급이 보험사 실적에 따라 매년 달라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CEO 보수의 최댓값과 최솟값의 차이는 매년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보험사 사이에서 CEO 보수 규모의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2018년의 경우 최고 보수를 받은 CEO는 18억4800만원을 받았으며, 가장 적은 보수액은 5억1900만원에 그쳤다.


아울러 보험사 임원의 평균 보수는 3억2700만원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CEO의 총보수 대비 성과급의 비율이 40.5%(생보 39.1%, 손보 41.8%)로, 전체 보상에서 성과와 연동되는 보수의 비율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임원 역시 총보수에서 성과급 비중이 생명보험회사 34.6%, 손해보험회사 37.4%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보험사 경영자 보상체계에서 고정 보수인 기본급의 비중을 줄이고 회사의 중·장기적 성과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성과보수의 비중을 늘려 보수와 성과 간의 밀접한 상관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자본시장법에서 사업보고서를 통해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임원의 개인별 보수와 그 구체적인 산정기준 및 방법을 공시토록 하고 있다.


보고서는 "보수의 산정 기준과 방법에 대해 회사 자율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공시 수준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다수의 보험사들은 단순히 보수의 총 금액만을 공시할 뿐 실제로 보수의 구체적인 산출 공식이나 근거는 공시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연구진은 국내 상장기업 경영자 보수 공시가 시작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사업보고서와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경영자의 보수를 공개한 총 34개 보험사(생보 23개, 손보 11개)의 임원과 CEO의 보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정리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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