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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Pick] 직접 지은 건물 '망치'로 쾅쾅…건축업자가 이성 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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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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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공사현장을 발칵 뒤집은 건축업자의 '돌발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최근 주택을 짓던 건축업자가 자신이 직접 시공한 건물에 거침없이 '망치질'을 해 훼손하는 모습이 퍼져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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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게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철제 비계를 타고 올라가 건물 외벽을 망치로 부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를 본 동료들은 "토니, 건물을 그냥 둬"라고 소리쳤지만, '토니'라고 불린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서진 외벽을 사정없이 뜯어냈습니다.

이어 건축업체 로고가 찍힌 조끼를 입은 또 다른 남성이 토니에게 가까이 다가가 "제발 진정하라"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토니는 도리어 "당신을 고소하겠다"고 소리치고는 옆으로 이동해 다른 벽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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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뒤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토니의 돌발 행동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토니를 설득하던 남성은 사람들을 향해 "구경 그만하고 망할 경찰을 부르라"고 일렀습니다. 토니는 멀끔하던 건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서야 비계에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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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영상에 로고가 노출된 건축업체 측은 현지 언론에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리 회사가 시공을 담당했던 현장이 맞다"면서도 "영상 속 직원은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니다. 하청업체 직원이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토니라는 직원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불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어차피 돈을 받지 못할 거라면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특히 건축업계에서 임금 관련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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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건축업자가 완성된 주택 다섯 채를 채굴기로 부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집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공개했던 그는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다른 건축업자도 지난해 같은 이유로 자신이 시공한 호텔 정문에 소형 채굴기를 몰고 들어간 뒤 5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attdann' 틱톡, 'The Sun'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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