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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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영국에서 먼저 나올 전망이다. 영국은 화이자 백신 첫 허가를 코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각) 가디언지를 인용해 "영국 내 병원은 10일 안에 백신 출시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12월 7~9일 사이에 화이자 백신의 첫 번째 납품을 받을 것"이며 "유통 기한이 짧은 탓에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들에게 먼저 접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백신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승인을 포함한 몇 가지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10일이라는 기간은 달라질 수 있다.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화이자 백신이 필수 기준을 충족하는지에 대한 검토를 MHRA에 요청했다. 그는 MHRA의 승인에 따른 12월 내 백신 첫 출시를 기대하면서도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자의 팔에 주사하기 전에 영하 70도에서 단 4번만 꺼낼 수 있는 등 온도 변화에 약하고 유통 기한도 짧다. 또 운반하는 물류상 어려움 때문에 영국 NHS 직원들에게 먼저 접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국은 화이자 백신 4000만회 접종분을 주문했으며 연말까지 1000만회 접종을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동 개발한 백신도 1억회 접종분을 주문했으며 이 중 이번 연말까지 400만도스를 받을 방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저온 보관할 필요가 없으며 현재 적합성 평가를 위해 MHRA로 보내진 상태다.

영국 백신 및 예방접종공동위원회(JCVI)는 80세 이상 고령자 또는 사망 위험이 높거나 중증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했다. 코로나19 감염에 위험한 취약계층에 먼저 백신을 접종해 사망자를 줄이자는 취지다.

이에 따라 영국은 내년 4월까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요양원 입소자와 노인 등 고위험군과 의료 인력들부터 접종을 시작해 1월 말쯤에는 일반 18세 이상 성인에게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 시점이 내년 3월 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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