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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결혼+임신 요구=성폭력"..사유리 부모가 미혼모 된 딸에게 한 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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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소영 기자] 자발적 미혼모의 삶을 선택한 사유리가 임신과 출산 과정, 그리고 속내를 속시원하게 공개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사유리의 깨어있는 가족들이 큰 버팀목이 됐다.

27일, 사유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제가 37살부터 난자 보관을 했다. 3~4번 했는데도 못 모았다. 난자가 죽어버리는 결과가 많았다. 그러다가 41살 때 생리가 안 나왔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제 자궁 나이가 이미 48살이라더라. 곧 생리가 끝난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기를 못 낳는구나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많이 아팠다. 지금 당장 누굴 만나서 좋아하지 않는데도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하나, 아니면 아이 갖는 걸 포기해야 하나. 그렇다고 당장 남자를 만나는 게 힘들었다. 제 성격상 두려웠다. 그래도 아기를 갖고 싶어서 정자은행에 연락해서 싱글 마마가 되겠다고 선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유리는 “제가 입덧이 심하거나 몸이 힘들거나 한 건 많이 없었다. 그런데 노산이니까 임신성 당뇨병을 검사했다. 할아버지가 당뇨병 때문에 돌아가셨다. 그래서 무서웠다. 아기도 생각보다 크다고 해서 임신 당뇨병 검사를 다시 하고 주사를 여러 번 맞았다”며 8월 17일 당뇨병 검사 결과도 알렸다.

이어 그는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몇 년 동안 사귐과 이별을 반복했다. 저는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기 갖고 싶다 했고 그 남자는 싫다고 했다. 좀 슬펐고 미안했다. 그런데 우리 엄마가 아기 갖기 싫다고 하는 남자한테 내가 성폭력 하는 거라더라. 슬펐고 화났는데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사람과 이별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찾기도 어려웠다”며 자발적 미혼모가 된 이유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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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사유리는 미혼모 시험관 시술이 불법인 한국이 아닌 합법인 일본에서 정자를 받아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 그는 “임신한 건 가까운 사람한테도 말 안 했다. 엄마한테 제일 먼저 말했고 아빠도 임신 5개월 때에 알았다. 아빠가 ‘상관없어, 신경 안 써’ 그랬다더라. 엄마가 화났는데 아빠는 ‘사유리만 안 죽으면, 행복하면 상관없다’고 했다. 제가 안 죽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뜻이었다. 고마웠다”고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아기를 낳을 마음도 있었다. 계속 봐준 산부인과 선생님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혼자서 병원 왔다 갔다 하고 배가 커지니까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겁이 났다. 그래서 일단 일본에 가서 가족이 있는 곳에서 낳는 게 낫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선택을 두고 응원이 쏟아졌지만 한편으로는 쓴소리도 나왔다. 이에 사유리는 “비난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 방법 밖에 없어서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게 최고다. 아빠가 있는 게 제일 좋다. 그 마음은 이해한다”며 넓은 포용력을 자랑했다.

그럼에도 그는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낙태 수술이 여자의 권리라는 게 화제가 됐는데 아기를 낳는 권리도 여자의 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서 4차원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각종 예능에서 맹활약했으며 최근 자발적 미혼모 고백으로 다시 한번 세간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사유리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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