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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외국인 투자자 11월 순매수 76% 반도체-2차전지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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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환 기자]
문화뉴스

코스피가 27일 이틀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54포인트(0.29%) 오른 2,633.45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2,625.91)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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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MHN 문정환 기자] 11월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대거 유입되면서 반도체와 2차전지 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했다.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7조3519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전기전자(3조6100억원)와 화학(2조315억원) 업종에 76.73%가 몰렸다.


외국인은 두 업종 주가를 지난 10월말에 비해 11월 26일까지 각각 19.97%, 20.65% 끌어올렸으며, 지분율도 0.81%, 1.19% 늘렸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전체 시장을 향한 매수가 아닌 특정 업종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4차 산업혁명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에서 외인 자금이 바져나갈 땐 패시브 성격이었지만 이번 순매수는 반도체나 2차전지에 몰렸다"라며 "과거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독점적 지위는 반도체뿐이었는데 이제 2차전지가 부상하는 건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자금 중 64.40%는 코스피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2조2524억원), SK하이닉스(9910억원), LG화학(1조4917억원)에 몰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48.75%에서 50.20%로, LG화학의 외국인 지분율은 39.40%에서 42.31%로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다.


또한, 수소 인프라 관련 기업인 두산중공업(3.45%)을 비롯해 친환경 소재 관련 기업인 SK케미칼(2.65%),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삼성 SDI(1.13%) 등에서도 외국인 지분율은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코스피는 28일 2633.45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1월 코스피 지수의 상승률은 무려 1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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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 분사를 발표하며 주가가 한때 요동쳤다. 하지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모델Y 배터리를 수주하는 등 호재로 11월2일 62만3000원이던 주가가 11월27일 81만원으로 30% 급등했다. [출처 =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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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달러화 약세와 더불어 전세계에 자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임상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도 개선됐다.


다만 외국인 자금 수급을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계 자금이면 장기 성향, 유럽계 자금이면 단기 성향의 헤지펀드일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이면 산업 경쟁력 확보, 한국 시장의 모멘텀 부각 등으로 볼 수 있지만 단순히 추세에 베팅했다면 머지않아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기대하는 코로나19 백신과 바이든 정부의 정책 등은 현실과 괴리가 있는 만큼 숨 고르기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코로나19 3차 확산의 충격이 실적반등이라는 기대를 훼손하지 않는 이상 외국인 수급도 갑자기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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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 11월 순매수 76% 반도체-2차전지에 몰려
외국인 투자자 11월 7조3519억원 순매수
삼성전자·SK하이닉스·LG화학에만 순매수 6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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