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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엔 "기독교기념관", 예산엔 "불교기념관"…수상한 가족회사의 '초대형 납골당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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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천안에는 기독교, 충남 예산에는 불교 기념관을 세우겠다며 부동산개발 사업에 뛰어든 업체가 생겨났는데, 확인해보니, 두 업체는 같은 부녀가 운영하는 가족 회사였습니다. 이들이 납골당 시설도 갖출거라면서 기독교와 불교 신자를 상대로 사전 분양과 투자금을 모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자체에 납골당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말입니다.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높이 92m 짜리 초대형 예수상 앞에, 십자가 모양의 테마파크가 펼쳐집니다.

한 부동산개발업체가 충남 천안 서북구에 조성하겠다며 투자자 유치에 나선 기독교기념관입니다.

60여km 떨어진 충남 예산에서도, 지난 9월, 높이 90m 짜리 불상과 함께 불교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업체가 생겨났습니다.

해당 업체들을 찾아가봤습니다. 종교만 다를 뿐, 두 업체 모두 27살 황 모 씨가 대표이사로, 55살 황 모 씨가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딸과 아버지 사이였습니다.

이들은 기독교 테마파크의 경우 납골당 로얄층 분양권이 포함된 회원권 가격을 1000만원으로 정해놓고, 가입비 15만원만 내면 나머진 은행대출로 해결 가능하다며 사전분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 기독교인
"15만 원에 국민은행에서 대출이 된데요…신용불량자도 된다고 나보고 빨리 와서 줄 서라면서 그러더라고."

보건복지부는 지자체에 납골당시설로 신고하지 않고 사전분양할 경우, 위법행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신고내용과 다르게 허가를 받거나 신고수리가 안되거나 그렇게 돼버리면 사전에 미리 분양대금을 지급한 이용자들은 피해를 보는 거잖아요."

이들은 또 기독교는 한국교회연합, 불교는 유명 사찰의 이름을 내세워 건립위원회까지 만들어 건축헌금식으로 모금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황씨 업체 측은 "불교기념관은 사업을 포기했고, 예수상 특별헌금으로 받은 돈은 전액 환불처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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