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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에 전달한 요구사항이 이행되지 않자 자금지원을 영구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제네바 미국대표부 대사인 앤드루 브렘버그는 지난 5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게 7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요구사항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바이러스 샘플 제공을 요청하고 의사와 언론을 검열하지 말라고 요청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세계보건기구에 기여한 정도에 비례하는 규모로 세계보건기구 구성원을 선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요구사항을 전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WHO는 중국으로부터 독립돼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개선이 없으면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최후통첩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세계보건기구 탈퇴서를 제출했습니다.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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