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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박박 '물걸레질' 로봇청소기 등장···"청소 문화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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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물걸레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70만 장의 사물 이미지를 사전에 학습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로 집 구조를 스스로 파악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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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먼지만 빨아들이는 로봇청소기는 옛말이 됐다. 요즘 로봇청소기는 사람처럼 바닥을 박박 문지르는 물청소는 물론 인공지능(AI)으로 청소 동선을 최적화해 착착 움직인다. 이같이 로봇청소기가 진화하면서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로봇청소기 판매는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훑고 지나는 ‘물칠’ 대신 ‘박박’ 닦는다



LG전자가 지난 8월 선보인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LG 코드제로 M9 씽큐’는 바퀴가 없다. 원형으로 생긴 물걸레 2개가 회전하면서 바닥을 청소하고 동시에 주행도 한다. 묵직한 본체의 하중(무게 2.3kg)이 사람이 물걸레질을 하는 것처럼 바닥을 꾹꾹 눌러주며 닦는다. 70만장의 사물 이미지를 사전에 학습한 AI 딥러닝 기술로 집 구조도 스스로 파악한다. 6개의 레이저 센서를 비롯한 범퍼ㆍ낭떠러지 센서 등이 장애물을 효과적으로 감지해 회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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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드제로 M9 씽큐' 사진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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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청소기 개발 프로젝트 심인보 팀장은 “기존 로봇청소기 중에서도 물걸레 청소 기능을 포함하는 제품은 있었지만 훑고 지나가는 수준이어서 청소 성능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았다”면서 “좌식문화의 한국은 ‘박박’ 문지르는 물걸레질을 원하는데, 그러기 위해 제품의 하중을 이용하고 바퀴가 없는 독특한 구조로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바퀴가 없는 제품이어서 회전판의 정확한 주행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난제였지만, 다양한 센서와 카메라 위치보정, 인공지능 기술로 이를 극복했다”고 덧붙였다.



삼성ㆍ파나소닉도 뛰어든 물청소 대결



로봇청소기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다른 업체들도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LG와 가전 라이벌인 삼성은 로봇청소기 ‘파워봇’ 신제품을 연말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삼성의 첫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가 유력하다. 실제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청소 문화가 많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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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이 지난달 출시한 물걸레 로봇청소기 MC-WMD85 . 사진 파나소닉



앞서 일본의 가전회사 파나소닉도 지난달 물걸레 로봇청소기(MC-WMD85)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고 물티슈 탈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걸레 대신 일회용 물티슈를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세척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좌식문화가 보편화된 아시아뿐 아니라 타일이나 마루가 익숙한 서구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면서 “관련 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들어 로봇청소기 판매 65% 증가



가전업계에서는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를 30만 대 내외로 추산한다. 2018년 20만대, 지난해 25만대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특히 올해 물걸레 로봇청소기가 가세하고, 코로나19 여파까 겹치면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로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24일 기준) 로봇청소기 판매량(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박병용 생활1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됨에 따라 재택근무, 온라인수업 등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청소를 대신해주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도 늘어나 빠진 털을 깔끔하게 정리하려는 목적으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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