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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네 탓이 아냐" 코로나19 확진·격리 학생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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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교육청 학생 심리방역 지침 안내…개별 상담도 진행

연합뉴스

심리상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확진 학생이 늘어나자 도교육청이 심리방역 지침을 안내했다.

28일 지침에 따르면 먼저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이어가면서 고립감과 정신적 충격을 느끼는 학생에게는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인식을 거듭 심어주면서 상황에 대해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

전화와 메신저 등을 통해 지속해서 친구, 보호자, 학교와 연결된 느낌을 주고, 타인을 위해 격리 조치를 따르는 학생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사량 저하, 불면 등 우울 증상 발생 시 전문가와 연결해야 하고 공포, 불안감, 짜증은 자연스러운 반응이란 것을 조언해야 한다.

격리 기간 독서, 그림, 미디어 시청 등 육체적 접촉이 없는 활동을 권장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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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이제는 심리방역도(CG)
[연합뉴스TV 제공]



격리를 마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에게는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어려움을 경청해줘야 한다.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행동한다면 힘든 경험을 하고 온 학생이 '어려움을 표현하지 말라',' 당신의 고통에 관심이 없다'는 태도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학교 교사는 학생이 현재 완치 상태로 전염 위험성이 없어 돌아왔음을 주위 학생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려 낙인 효과를 막아야 한다.

학생이 일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2주가량 시간을 주고 배려하면서 작은 일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자주 물어 고립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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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
[연합뉴스TV 제공]



도교육청은 학교 내 Wee클래스와 교육청 Wee센터를 통해 개별 심리상담을 지원한다.

강원대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릉율곡병원 내 Wee센터를 통해서도 상담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를 이기고 학교에 돌아온 학생들은 주변을 위해 고립이라는 고통을 겪었다"며 "이들이 우울감에서 벗어나 다시 학교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도록 심리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했던 교사와 코로나19로 불안감을 느끼는 교사를 위해서도 심리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7일까지 도내 학생 5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34명은 완치 후 학교로 돌아갔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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