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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 서울대생 글 읽은 나경원 “참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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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게시판 글 화제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걸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등 / 나 전 의원 “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절규를 들으려 하지 않느냐”

세계일보

한 서울대생이 쓴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란 제목의 풍자글이 화제가 되자, 나경원(사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참담하다”, “비극 다음 찾아온 것은 절망이었다”고 토로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절규를 들으려 하지 않느냐”며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비극 다음에 찾아온 것은 절망이었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실낱같은 기대마저 산산조각 내버렸다”고 맹비난했다.

세계일보

나경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27일 서울대 학생 전용 포털인 ‘스누라이프’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현 정부와 지난 정부를 비교하며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연신 덧붙였다.

그는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전 검찰총장)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현 검찰총장) 찍어내는 걸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고 하는가 하면,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또 “최순실 딸 이대(이화여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다”,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의원)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위안부 피해)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고도 했다.

글쓴이는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다”면서, 글의 말미에는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하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다”라고 개탄하기도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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