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화)

'오! 삼광빌라' 진기주, 슬픔 3단계…연기 내공 돋보이는 눈물 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오! 삼광빌라’ 진기주의 슬픔 3단계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어느덧 중반까지 달려온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 속 진기주의 눈물 연기가 화제다. 감정을 꾹꾹 눌러 담는 인내의 단계부터 이를 부정하다가 마침내 터져버리는 폭발 단계까지 다채로운 ‘슬픔 레벨’로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 인내

드라마 속 진기주가 연기하는 ‘이빛채운’ 캐릭터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다. 어릴 적 부모에게 버려져 입양됐고 이후 한 집안의 장녀로서 가족들을 책임져야 했다. 그래서 일찍이 기술을 배워 생계 전선에 뛰어들었고 어엿한 프로 인테리어 기사로 성장했다. 이 힘든 과정에서도 인내를 가지고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빛채운은 ‘탈출’을 위해 LX그룹 공모전에 참가해 1등이라는 성과를 얻게 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과거 악연이 있었던 장서아(한보름 분)의 방해로 당선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는다.

이를 해명하기 위해 폐지 더미를 뒤지는 등 고군분투했으나 대기업을 상대로 누명을 벗기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의지를 불태운 빛채운은 김정원(황신혜)의 차를 뒤쫓아 끝까지 결백을 주장하는 ‘악바리 근성’을 보여줬다. 이후 또다시 장서아의 모함으로 인해 ‘학교 폭력’을 주도한 인물이 되어버린 빛채운은 함께 재학했던 동창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설득했다. 처음에는 거절했던 친구마저도 그의 진심에 흔들려 진실을 밝히는 것을 도와줬고 장서아도 지난날의 과오를 인정하며 훈훈한 결말을 선사했다.

빛채운은 자신에게 닥치는 고난들에 억울하고 분해 눈물을 흘릴 법도 했지만 늘 강한 인내심을 발휘해 이겨내고야 말았다. 지름길보다는 옳고 곧은 길을 택하며 꿈을 향해 정진하는 이빛채운의 스토리에 시청자들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부정

이빛채운은 이순정(전인화)에게서 친엄마가 김정원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LX그룹 입사 후 가장 존경하고 좋아했던 인물이 친엄마라는 사실이 믿기 힘들었다. 때문에 빛채운은 이를 강하게 부정했고 급기야는 그를 마주칠 때마다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얼떨결에 김정원을 따라간 봉안당에서 자신의 안치함을 발견했고 이전의 시련과는 비교할 수 없는 큰 폭풍이 몰아쳤다. 그동안 잘 견디고 인내해왔던 빛채운이지만 ‘죽은 존재’였다는 사실에 멘탈이 붕괴된 듯했다.

그동안 키워준 엄마 순정과 가족들을 두고 떠날 수 없었던 빛채운은 정원에게 유전자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정원의 회사에 다니지 않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고 “거짓말로 밝혀지고 쪽팔리느니 이쯤에서 포기하겠습니다”라며 자신과 순정이 사기극을 공모했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이 아니었지만 애초에 친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은 빛채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빛채운은 그토록 찾고 싶었던 친부모를 찾았음에도 마냥 좋아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정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진기주는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캐릭터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폭발

빛채운은 순정의 든든한 맏딸이자 동생들의 버팀목이었다. 때문에 집안의 생계를 위해 어릴 적부터 돈을 벌어야 했고 꿈을 좇기보다는 현실에 부딪혀야 했다. 화도 내지 못하고 늘 꾹꾹 눌러 담기만 했던 빛채운이지만 공모전 당선 취소, 친부모 찾기 실패 등의 악재가 겹친 날 모든 게 폭발하고 말았다. 일하는 엄마 대신 동생들을 떠맡아 힘들고 지쳤던 과거, 그런 동생들이 아프거나 위험해질까 봐 전전긍긍했던 마음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늘 강하고 당찬 모습만 보여줬던 빛채운이 처음으로 감정을 터트리는 장면은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또, 가깝게 지냈던 사람이 친엄마였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빛채운에게 또 다른 시련이 다가왔다. 김정원을 따라간 봉안당 안치함에 자신의 어릴 적 사진이 놓여있었던 것. 누군가에게는 죽은 존재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오열하는 빛채운의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는 ‘오! 삼광빌라’의 대표 명장면으로 꼽히면서 시청률 상승 역할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진기주는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어진 ‘이빛채운’의 공허하고 허무한 마음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닐 파도치는 캐릭터의 감정을 마음속 깊이 느끼고 분출해내는 과정에서 그의 연기 내공이 더욱 돋보였다는 평. 진기주가 선보인 ‘슬픔 3단계’는 어느덧 드라마의 핵심 관전 포인트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의 스토리를 더욱 기대케하고 있다.

한편 ‘오! 삼광빌라’는 매주 토, 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에프엘이엔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