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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사랑한 男과 아기 갖고 싶었지만 만남과 이별 반복”…‘비혼 출산’ 사유리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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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41∙사진)가 자발적 미혼모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지난 27일 사유리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제가 37살부터 난자 보관을 했다. 3~4번 했는데도 못 모았다. 난자가 죽어버리는 결과가 많았다. 그러다가 41살 때 생리가 안 나왔다. 산부인과에 갔더니 제 자궁 나이가 이미 48살이라더라. 곧 생리가 끝난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기를 못 낳는구나 싶었다. 다른 사람들이랑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고 많이 아팠다. 지금 당장 누굴 만나서 좋아하지 않는데도 시험관 시술을 해야 하나, 아니면 아이 갖는 걸 포기해야 하나”라며 “그렇다고 당장 남자를 만나는 게 힘들었다. 제 성격상 두려웠다. 그래도 아기를 갖고 싶어서 정자은행에 연락해서 싱글 마마가 되겠다고 선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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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말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몇 년 동안 사귐과 이별을 반복했다. 저는 빨리 결혼하고 싶다, 아기 갖고 싶다 했고 그 남자는 싫다고 했다. 좀 슬펐고 미안했다”며 “그런데 우리 엄마가 아기 갖기 싫다고 하는 남자한테 내가 성폭력 하는 거라더라. 슬펐고 화났는데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그 사람과 이별하고 정말 힘들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찾기도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시험관 시술 성공 후에 대해 사유리는 “임신한 건 가까운 사람한테도 말 안 했다. 엄마한테 제일 먼저 말했고 아빠도 임신 5개월 때에 알았다. 아빠가 ‘상관없어, 신경 안 써’ 그랬다더라. 엄마가 화났는데 아빠는 ‘사유리만 안 죽으면, 행복하면 상관없다’고 했다. 제가 안 죽으면 무슨 일을 해도 된다는 뜻이었다. 고마웠다”고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인 데 대해 “비난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 방법 밖에 없어서 그랬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 게 최고다. 아빠가 있는 게 제일 좋다. 그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한국에서 낙태 수술이 여자의 권리라는 게 화제가 됐는데 아기를 낳는 권리도 여자의 권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남다른 생각을 전했다.

한편 사유리는 2007년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해 4차원 입담으로 인지도와 함께 인기를 얻었다. 이후 여러 방송과 자신의 개인 유튜브 방송을 이어가던 그는 최근 일본의 정자은행에 보관돼 있던 남성의 정자를 기증 받아 지난 4일 일본에서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려 많은 응원와 격려를 받았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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