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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스포츠 베팅 게임, 제도권 들어왔지만 '잠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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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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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편입 이후 스포츠 베팅 게임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업체들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보다는 정부의 규제 가이드라인 변화를 관망하며 비교적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스포츠 베팅 장르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는 올 초 스포츠 베팅 게임을 웹 보드 게임과 동일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이후 이달 들어 관련 게임이 속속 등장하는 것.

주요 업체 중에서는 NHN이 가장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NHN의 개발 자회사인 NHN빅풋이 '한게임 승부예측'을 출시한 것. NHN빅풋은 '한게임 승부예측'에서는 축구, 야구, 농구 등 대중적 스포츠 외에도 50개 이상의 방대한 종목이 스포츠 베팅 항목으로 지원된다.

19일에는 잼팟이 '원조이 스포' 서비스에 돌입했다. 같은 날 엘씨씨에서 '스팟 365'를 론칭했다. 이달 들어 스포츠 베팅 게임이 잇따라 론칭되고 있는 것. 이러한 흐름은 향후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엠게임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연내 스포츠 승부예측 시뮬레이션 게임 '원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넵튠은 6월 나부스튜디오와 스포츠 베팅 게임 공동 서비스 계약을 발표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이 스포츠 베팅 게임 시장 진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각에서는 스포츠 베팅 게임이 제도권에 편입되는 것이 대해 사행성 조장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후 스포츠 베팅 게임들은 별다른 이슈 없이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각 게임업체들 역시 특별한 홍보 마케팅 없이 초반 게임 서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앞서 게임업계가 새로운 시장 진출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나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관련 규제가 명확히 잡힌 웹 보드 게임과 달리 스포츠 베팅 게임은 시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각 업체가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규제 등이 신설될 경우 각 업체의 사업 방향이 크게 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당 장르가 정식으로 제도권에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각 업체 입장에서도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이나 수익률 극대화 보단 신뢰감 형성이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NHN 역시 이 같은 맥락의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3분기 실적발표 당시 자사 오랜 웹 보드 게임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장르에 명확한 규제 라인이 없어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서비스 강화 호흡을 조절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스포츠 베팅 장르가 양지화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사행성 방지를 위한 적절한 규제와 합법적인 사업이 이뤄지며 성인 대상의 게임 시장이 점차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시장의 활성화는 각 업체의 새로운 매출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사행성 부문에 특히나 민감하다"며 "불법으로 규정해 음지화하는 것보다는 양지에 두고 관리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각 업체들 역시 관련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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