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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두산 내부 FA만 7명, 이번에도 보상선수로 재미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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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두산 김재호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NC에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0. 11. 24.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두산이 또 한번 ‘보상선수 신화’를 일궈낼 수 있을까.

두산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행사한 선수만 7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기 때문이다. 7명 모두 6년동안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던 주역이기에 전력보강을 위한 영입전에 상당수 팀들이 참전했다. 사실상 그간 두산의 행보로 보나, 모기업 사정으로 보나 7명 모두를 잡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올해도 역시 두산은 “오버 페이를 하지 않는 선에서 협상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A등급으로 분류된 선수들이 6명이라는 것이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FA 등급제로 두산은 영입전에서 출혈을 덜 수 있게 됐다. A등급으로 분류된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경우 해당 선수의 직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보상금과 20명의 보호선수 외 1명을 원소속팀에 보상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선수가 두산을 떠났다. 이적을 선택한 선수들 대신 보상선수로 합류한 선수가 두산에서 기량을 만개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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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허경민이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8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KT 김재윤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0. 11. 9.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08년 롯데로 이적한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두산은 내야수 이원석을 지목했다. 이원석은 2005년 2차 2순위로 롯데에 지명됐지만 성장세가 더뎠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부임 후 이대호가 3루수로 기용되면서 설 자리를 잃었다. 백업으로 몰린 이원석은 홍성흔 영입 시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했다. 결국 두산의 선택을 받고 팀을 옮겼다. 이때부터 이원석의 야구 인생은 달라졌다. 내야 백업 멀티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하며 출전 시간을 늘려나갔다. 이후 김동주와 윤석민의 부진으로 3루 주전 자리를 꿰찼다. 군 제대 이후 2016 KS 엔트리에 들어 두산 통합 우승에 일조했다. 2016 시즌이 종료된 뒤 4년 27억원을 받고 삼성으로 이적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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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투수 이형범이 8회 역투하고 있다. 2020. 8. 4.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외에도 2019 통합우승을 이끈 이형범도 있다. 이형범은 2018 시즌이 종료된 뒤 양의지가 NC로 이적하면서 선택한 보상선수였다. 이형범은 2019시즌 67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불펜 핵심선수로 자리잡아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KS에서도 3경기에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야구계에서는 두산의 선수 보는 안목이 남다르다고 한다. FA 선수들을 놓쳤을 때, 남다른 혜안으로 어떤 선수를 선택할 지도 지켜볼만 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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