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마라도나 시신 인증샷 남긴 40대 남성, 살해 협박에 목숨 구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심장마비로 사망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시신 앞에서 사진을 찍어 살해 협박에 시달리던 40대 남성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27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 일간 클라린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시신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3명 중 한 명인 클라우디오 페르난데스(48)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살해 협박을 받고 있고,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르헨티나 소셜 미디어에서는 페르난데스 등 세 명이 관에 누워 있는 마라도나의 시신과 찍은 사진이 올라 아르헨티나 국민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매일경제

생전 한국에서 열린 U-20 FIFA 월드컵 조추첨 행사 참가차 방한했던 마라도나. 사진=MK스포츠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페르난데스 등은 마라도나의 장례식에서 운구를 담당한 상조업체의 일용직 직원이다. 이들은 관뚜껑을 열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포즈로 ‘인증샷’을 찍은 것.

페르난데스는 “운구를 준비하던 중 누가 나를 불러서 고개를 들었다. 내 아들은 젊은 애들이 그러듯 엄지를 들었는데 사진이 찍혔다”며 의도한 행동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마라도나의 변호사 마티아스 모를라는 트위터를 통해 “이 잔인한 행동의 대가를 치를 때까지 가만있지 않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편 마라도나는 지난 4일 뇌 혈전 수술을 받고 회복하던 중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60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jcan1231@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