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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SK하이닉스 충칭 공장 일시 폐쇄 '비상'...韓직원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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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칭 공장 파견 한국인 직원, 귀국 후 무증상 감염 판정
- 한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 못해


파이낸셜뉴스

바이두뉴스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SK하이닉스 중국 충칭 공장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 이곳에 파견된 한국인 직원이 귀국 후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로 판정받았기 때문이다. 충칭 공장의 반도체 생산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되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충칭시 방역 당국은 한국 국적의 SK하이닉스 직원 한명이 지난 28일 인천공항에서 핵산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충칭 공장에서 일하다 지난 26일 쓰촨성 청두시를 거쳐 한국에 들어갔다.

충칭시는 이 직원이 근무했던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해당 공장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에 들어갔다. 또 역학 조사와 함께 현장 소독 등 긴급 조치를 벌이고 있다.

아울러 그가 묵었던 호텔 역시 운영을 중단했으며 지난 25일 이후 투숙객들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해당 직원이 어떠한 경로로 감염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가는 도중 공항, 호텔, 식당 등에서 감염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 양성 판정을 받아도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없으면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 충칭시 보건 당국은 감염원 조사를 벌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충칭 공장은 2014년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SK이천과 청주 공장, 중국 우시 공장 등에서 부품을 제공받아 반도체 패키지를 생산한다. 한국에서 50여명이 충칭 공장에 파견돼 중국 직원 2500여명과 함께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SK하이닉스의 낸드 관련 매출총액 120억달러 중 35%인 41억7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충칭 공장 생산 반도체 전량은 국내 반입 후 SK하이닉스 본사에서 20개국의 스마트폰, PC 생산업체에 수출하고 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하루 동안 11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감염은 없었고 푸젠성 4명, 상하이 3명 등 모두 해외 유입 사례다.

현재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인 환자는 280명이며 이 가운데 8명은 중증이다. 누적 확진자는 8만6512명으로 집계됐다.

무증상 감염자는 10명이 새로 나왔다. 역시 모두 해외에서 들어왔으며 이 중에서 1명은 이날 확진자로 전환됐다.

본토 밖 중화권의 경우 68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홍콩 6123명(사망 109명), 마카오 46명, 대만 648명(7명) 등이라고 국가위건위는 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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