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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초연음악실發 감염만 100명 넘었다…부산, 밤새 34명 확진 ‘n차감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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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음악실 관련자만 24명…총 102명 누적

초연음악실→미용실·휘트니스센터 등 확산



부산, 휘트니스센터·콜센터·교회 등 확산



중앙일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발생한 부산 부산진구 초연음악실. 지난 25일 오전 방역소독이 이뤄져 '클린존' 안내문이 붙어있다. 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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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10월 14일 해뜨락요양병원에서 하루 최고인 55명이 확진된 후 가장 많은 34명이 밤새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연음악실 등에서 시작한 감염이 휘트니스센터·콜센터·미용실·종교시설 등 집단시설로 퍼지는 모양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29일 “전날 의심환자 786명을 검사한 결과 34명(753~786번)이 밤새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34명 가운데 32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2명은 감염원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히 접촉자 32명 가운데 24명은 부산진구 초읍동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방문·이용자 27명과 이들의 접촉자 75명 등 총 102명이 확진됐다.

초연음악실에서는 지난 20일 충남 친척 집을 방문했다가 다음 날 확진된 충남 778번이 연제구 거주자이자 초연음악실 이용자로 밝혀진 이후 확진자가 급증해왔다. 지난 23일 부산 전체 5명 중 4명에 이어 24일 전체 18명 중 14명이 초연음악실 관련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부산에서는 25일 25명, 26일 22명, 27일 26명, 28일 25명, 29일 34명 등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밤새 확진된 초연음악실 관련자 24명 등을 역학조사하고 있다. 앞서 초연음악실 방문자인 658번이 이용한 미용실에서 미용실 운영자(696번)와 이용자 2명(714번, 728번)이 28일 확진됐다. 또 28일에는 초연음악실 방문 확진자(656번)가 이용한 동구 범일동 현대휘트니스센터 이용자 9명과 이들 이용자의 가족 3명이 각각 양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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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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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들이 방문한 식당에서 같은 시간대에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한 3명과 그 가족 1명이 확진되기도 했다. 초연음악실 방문 확진자인 712번이 다니는 콜센터 직원 2명도 감염됐다.

초연음악실과는 별도로 종교시설에서도 집단감염이 일어났다. 감염원인을 알 수 없는 부산 694번이 지난 26일 확진된 이후 같은 종교시설(연산동 브니엘교회)에서 교회 방문자와 이들과 접촉한 직장인 사람 등 10명이 확진됐다.

보건당국이 밤새 발생한 34명의 역학조사를 마무리하고 29일 오후 그 결과를 발표할 경우 확진자가 발생한 집단시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경남에서는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7명,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2명(김해), 기타 1명(창원) 등 10명이 밤새 확진됐다.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인 배우자 등이다. 이로써 아라리 단란주점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3명, 방문자 15명, 가족 등 ‘n차 감염’ 17명를 비롯해 총 35명(지표환자 포함)으로 늘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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