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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日 TDK, 이차전지에 200억엔 추가 투자...'LG화학 원통형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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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DK가 리튬이온 이차전지 투자를 강화한다.

29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TDK는 올 회계연도(2020년 4월 1일~2021년 3월 31일) 이차전지 설비 투자금을 200억엔 증액했다.

회사는 추가 투자금을 대부분 파워셀(파우치형 셀)에 투입할 계획이며, TDK 연간 이차전지 투자비용은 기존 1800억엔에서 2000억엔(약 2조1201억원)으로 늘었다.

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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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K가 지난 4~9월 기록한 에너지 응용제품 사업 매출은 3575억엔 규모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12% 상승했다. 앞으로 파워셀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파워셀은 가정용 축전지,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전지다. 일반 스마트폰 배터리 보다 강한 출력이 요구된다. TDK 자회사이자 중국 배터리 업체인 암페렉스테크놀로지(ATL)는 그동안 스마트폰용 소형 전지를 주력 모델로 삼았다. 앞으로는 파워 셀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ATL은 얇고 가벼운 라미네이트(laminate)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한다.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서 상대적으로 출력이 약한 전력을 장시간 공급한다. 향후 전기자동차를 비롯한 모터 구동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출력 향상은 물론 저온·고온 등 환경 변화에 견딜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TDK의 핵심 라이벌로 한국 LG화학을 꼽았다. LG화학이 생산하는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라미네이트형보다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속 캔으로 전해질을 밀봉하는 구조를 감안하면 충·방전 시 내부에서 발생하는 가스에도 강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ATL의 라미네이트형 리튬이온전지가 원통형에 비해 디자인 응용성이 높고, 표면적이 넓어 방열성이 우수하다고 봤다. 앞으로 새로운 기술 혁신이 경쟁의 우위를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후지경제에 따르면 전기차 제품을 제외한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은 2023년 2조5598억엔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2019년 대비 24% 성장한 규모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동안 리튬이온 이차전지 시장 성장을 이끈 스마트폰용 제품이 포화되면서 주요 업체들이 전기자전거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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