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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김하성 ML 진출 가시화’ 키움, 타격 좋은 외인타자는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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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고척, 민경훈 기자] 키움 러셀. /rumi@osen.co.kr


[OSEN=길준영 기자] 다가오는 2021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타자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키움은 2019시즌 팀 득점 1위(780)를 차지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서건창 등 주축 국내타자들이 좋은 활약을 해줬고, 특히 외국인타자 샌즈가 139경기 타율 3할5리(525타수 160안타) 28홈런 113타점 OPS 0.939를 기록하며 타점왕에 올랐다.

하지만 샌즈가 일본으로 떠난 뒤 키움은 2020시즌 팀 득점 5위(759)로 내려앉았다.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서건창 등 기존 국내타자들은 여전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외국인타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시작을 함께 한 테일러 모터는 10경기 타율 1할1푼4리(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OPS 0.335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뒀고 많은 기대를 모은 애디슨 러셀도 65경기 타율 2할5푼4리(244타수 62안타) 2홈런 31타점 OPS 0.65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019시즌 샌즈가 기록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6.62, 2020시즌 모터와 러셀이 합작한 WAR은 -0.67이다. 외국인타자 슬롯에서만 7.29승이 날아간 셈이다. 키움이 2019시즌 86승에서 2020시즌 80승으로 6승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외국인타자의 부진을 올해 키움이 5위에 머무른 결정적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다음 시즌에는 팀의 간판타자인 김하성이 팀을 떠날 수도 있다. 올해 138경기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 OPS 0.920으로 활약한 김하성은 지난 25일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절차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구단 다수가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기에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다.

김하성의 공백은 키움에게 생각보다 더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김하성은 팀내 WAR(6.42), 홈런, 타점, 득점 1위에 도루도 2위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김혜성이 어느정도 공백을 메워줄 수 있지만, 외국인타자가 내년에도 실패한다면 타선에서 김하성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키움 김치현 단장은 새로운 외국인타자에 대해 “무조건 잘치는 타자를 데려오겠다”라고 말했다. 2020시즌 내내 외국인타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키움은 2021시즌 만족스러운 외국인타자를 선보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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