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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손흥민 91분' 토트넘, 첼시 원정서 0-0 무…리그 선두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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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과 승점 같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1위

뉴스1

토트넘이 난적 첼시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면서 리그 선두로 뛰어올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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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권(이하 EPL)에 올라 있는 토트넘과 첼시의 대결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골은 터지지 않았으나 서로 수준 높은 공수 밸런스를 보여줬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 후반 추가시간 모우라와 교체될 때까지 91분가량을 뛰었다.

토트넘이 30일 오전 1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1 EPL 10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6승3무1패 승점 21점으로 리버풀과 전적이 같아진 토트넘은 골득실(토트넘 +12/리버풀 +5)에서 앞서면서 순위표 꼭대기를 되찾았다. 반면 첼시는 5승4무1패 승점 19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토트넘)으로, 또 기대대로 순항(첼시)하며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두 팀의 충돌이었다.

여기에 9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리버풀이 지난 28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원정경기서 1-1 무승부에 그쳐 동기부여가 더 커졌다. 맞대결 결과에 따라 두 팀 모두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공히 좋은 기세에서의 격돌이라 더 흥미로웠다. 원정팀 토트넘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합쳐 5연승 중이었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는 단 1골도 내주지 않으면서 단단한 조직력을 자랑했고 이중에는 강호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2-0)도 있었다.

토트넘의 방패가 빛났다면 근래 첼시는 창의 팀이다. 첼시는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6연승 기간 중 첼시는 매 경기 2골 이상을 넣으며 막강 공격력을 선보였다.

안방에서 당연히 승점 3점을 노려야하는 첼시는 예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흐름을 주도했다. 높은 점유율과 함께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문을 두드렸으나 아주 결정적이다 싶은 수준까지 토트넘 수비를 흔들지는 못했다.

원정팀 토트넘은 신중했다. 지난 27일 루도고레츠와의 유로파리그 조별리그서 손흥민과 해리 케인에게 모두 휴식을 부여하는 등 한방에 대한 복안을 세우고 나온 모양새였는데, 그러나 토트넘 역시 베어 쓰러뜨릴 역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반전은 긴장감 속 팽팽했다.

후반전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도한 쪽은 첼시였고 특히 토트넘 측면 공략 빈도가 늘었다. 토트넘은 역시 일단 막는 것에 집중하면서 찾아올 기회를 도모했다.

먼저 변화를 꾀한 쪽은 토트넘이었다. 모리뉴 감독은 후반 19분 은돔벨레를 불러 들이고 로 셀소를 투입, 중원에 에너지를 채웠다. 램파드 첼시 감독은 후반 27분 티모 베르너를 빼고 풀리시치를 넣었고 후반 34분에는 에이브러험 대신 지루를 투입해 공격진의 변화를 꾀했다.

후반전 중반을 넘어가면서 경기는 더 한쪽으로 기울어졌다. 공이 움직이는 공간은 거의 토트넘 진영이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첼시 마운트의 기막힌 중거리 슈팅을 토트넘 요리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는 등 0-0 균형은 계속 이어졌고 서로 조심스러운 것은 매한가지였다.

넣으면 곧바로 승리를 챙길 수 있으나 실점하면 치명타가 되는 상황까지 전개됐고, 살얼음판 같던 긴장감은 끝까지 유지됐다.

결국 추가시간 4분이 다 지나갈 때까지 전광판에 새겨진 0-0 스코어는 달라지지 않았다. 아무래도 원정팀 토트넘 입장에서 좀 더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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