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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모노리스 어디갔어!" 감쪽같이 사라진 美 유타주 금속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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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현지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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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당시 기둥(왼쪽)과 기둥이 사라진 자리에 관광객들이 놓은 돌(오른쪽)/사진=헤비스 페이스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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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설치설 등 숱한 화제를 낳은 미국 사막 금속 기둥이 감쪽같이 사라져 관광객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타주 토지관리국은 유타주 동남부 사막에서 발견된 금속 기둥이 9일 만에 철거됐다고 발표했다.

토지관리국은 이날 공식 성명에서 "모노리스(Monolith)라 불리는 불법 설치 구조물이 공유지에서 철거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개인 혹은 단체가 구조물을 철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서부 유타주의 한 사막에서 신비로운 기둥이 발견돼 화제가 됐었다. 큰뿔야생양의 개체수를 확인하기 위해 유타주 남부 사막을 찾은 주정부 직원들이 3.6m 높이의 반짝이는 기둥을 발견했다.

이들은 "누가 기둥을 그곳에 놓았는지 아무런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유타주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촬영한 기둥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 사진은 SNS에서 빠르게 공유됐고 많은 사람들은 이 기둥이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68년작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와 비슷하다고 평했다.

스탠리 큐브릭의 팬들은 기둥을 찾는 '성지순례'를 떠났다. 이들은 이 기둥을 찾아 인스타그램 등에 '인증샷'을 올리며 하나의 놀이로 즐겼다.

이처럼 화제가 된 금속 기둥이 지난 27일 정체 모를 누군가의 철거로 의문만 남긴 채 증발했다. 한 목격자는 "누군가가 트럭에 금속 기둥으로 보이는 물건을 싣고 갔다"고 말했다.

CNN은 금속 기둥을 보러 갔다 실망한 관광객들이 기둥이 있던 자리에 돌을 놓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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