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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산모가 코로나 걸렸다면 아이는?··항체 지니고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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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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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에서 임신 10주차에 코로나19에 확진된 30대 산모가 낳은 아이가 항체를 가지고 태어나 화제다.

29일(현지 시각)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사는 셀린 응챈(31)은 임신 10주째이던 지난 3월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응챈, 그녀의 어머니(58), 첫째 딸 알드리나(2)는 모두 유럽 가족 여행에서 귀국한 뒤 감염됐다. 동행했던 응챈의 남편과 아버지는 음성 결과가 나왔다.

응챈과 알드리나는 경미한 증상을 보여 2주 반 동안의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응챈의 어머니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후 응챈은 지난 7일 싱가포르 국립대학병원(NUH)에서 둘째인 아들 올드린을 출산했다. 올드린은 출산 이후 받은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항체 역시 확인됐다. 몸무게도 3.5kg로 건강했다.

응챈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나를 담당한 소아과 의사가 내게선 코로나 항체가 사라졌는데, 아들 올드린은 항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당 의사는 내가 임신 중에 코로나 항체를 아들에게 옮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트레이츠타임즈는 응챈 이전에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낳은 아이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례가 추가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언어 치료사인 펠리 링(29)은 지난 3월 임신 36주차에 코로나에 확진됐지만, 4월 26일 태어난 아이는 코로나 항체를 지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감염 임산부가 임신 중 또는 분만 과정에서 아기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신종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따르면 중국 의사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에게 코로나 항체가 검출됐으며, 이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줄어든다고 보고했다.

또 미국 의사협회 저널 소아과학(JAMA Pediatrics)에 미국 뉴욕 장로교 병원·컬럼비아 대학 어빙 의료원 소속 의사들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산모에서 신생아로 전파되는 경우는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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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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