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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12월 코로나 악몽 시작된다..급증 위에 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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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12월 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이 겹쳐서 발생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ABC·NBC 방송 등에 잇따라 출연해 “앞으로 2~3주 뒤면 코로나 환자가 이미 급증한 상황에서 또다시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불행하게도 코로나 대확산이 중첩되는 상황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1차 백신 접종이 몇 주 안에 시작될 수 있지만 미국은 정말 위태로운 상황에 진입하고 있다”며 “때문에 연말 연휴 시즌에 연방정부와 주 정부, 도시와 각 가정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추수감사절 여행을 마친 미국인들을 향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사용 등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 감염자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2주가 걸리고 무증상자의 바이러스 전파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사진=AFP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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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통계 사이트 월드 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3만 591명으로 집계되면서 누적 확진자 수는 1374만 2807명이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 입원 환자도 9만 1000명을 넘으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입원 환자는 지난 13일부터 17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해 26일 기준으로 9만 명을 넘겼고, 27일 8만 9000명 수준으로 잠시 내려왔으나 하루 만에 다시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 최근 조지워싱턴대학의 리애나 웬 방문교수는 “백신은 (내년) 봄과 여름에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 당장은 백신이 차이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웬 교수는 미국이 고비를 넘기까지는 한참 멀었다며 “우리는 재앙으로 가는 고비를 넘고 있다”면서 곧 미국에서 하루 사망자가 3000∼4000명 수준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다음 달 10일께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온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허가를 내릴 방침이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 안에 백신 배포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말까지 4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이 내년 4~6월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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