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선두 되찾은 토트넘 모리뉴 "우리가 우승 레이스? 조랑말 정도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첼시전 무승부로 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은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토트넘이 난적 첼시와 비기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어느덧 10라운드가 끝났으니 대략 전체 일정의 1/4은 마친 상황.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시점이나 조제 모리뉴 감독은 특유의 엄살 화법으로 손사래부터 쳤다.

토트넘이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0-21 EPL 10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6승3무1패 승점 21점으로 리버풀과 전적이 같아진 토트넘은 골득실(토트넘 +12/리버풀 +5)에서 앞서면서 순위표 꼭대기를 되찾았다. 반면 첼시는 5승4무1패 승점 19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홈팀 첼시가 시종일관 흐름을 주도했던 경기다. 안방에서 승리 시 선두까지 뛰어오를 수 있던 첼시는 예상대로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토트넘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원정팀 토트넘은 신중하게 막는 것에 집중하다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한방을 도모했는데, 두 팀 모두 쉽지 않았다.

결국 어느 쪽도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하면서 경기는 0-0으로 마무리됐다. 아무래도 슈팅 숫자에서 13-5로 앞선 첼시 입장에서 더 불만스러울 결과였다. 적진에서 승점을 챙겨 선두를 되찾았으니 모리뉴 감독으로서는 내심 흡족한 경기였다.

토트넘이 정규리그 1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98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첼시전 무승부는 꽤 의미가 있었다.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은 "이런 형태의 무승부는 보통 긍정적이다. 그럼에도 우리팀 로커룸은 행복하지 않았다. 그것이 가장 반가운 일"이라면서 "선수들의 멘탈이 달라지고 있다"며 승리를 갈망하고 있는 팀 분위기를 칭찬했다.

토트넘은 지금껏 단 2번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51년과 1961년으로,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다. 때문에 모리뉴 2년차 행보에 안팎의 큰 관심이 향하고 있다.

그러나 모리뉴 감독은 "우리는 (우승 레이스를 펼칠)경주마가 아니다. 그저 조랑말 정도"라며 팀을 낮췄다.

이어 그는 첼시전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한 센터백 조 로든을 가리켜 "파리 생제르망에서 이적한 첼시의 티아구 실바와는 대조적인 선수다. 조 로든은 스완지시티에서 뛰던 선수고 실바는 여러 해 동안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이었다"고 말한 뒤 "아마도 실바의 월급으로 로든의 연봉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원의 차이'가 크다는 뜻도 에둘러 밝혔다.

그러나 그의 제자였고 현재는 라이벌 클럽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프랑크 램파드 첼시 감독은 스승 모리뉴 감독의 발언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램파드 감독은 "어쨌든 토트넘은 현재 리그 선두다. 우리가 우승을 노릴 클럽이라면 그들도 경쟁자"라면서 "토트넘은 투자를 많이 한 팀이다. 가레스 베일이 벤치에 있고 델레 알리는 이번 원정에 함께 하지도 않았다"면서 토트넘 역시 풍족한 스쿼드라고 꼬집었다.
lastuncl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