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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안철수 "불리할 땐 숨는 대통령…권력 단맛과 지지자 환호에 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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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추미애 뒤에 숨지 말고 진정성 있게 의견 나눠보자"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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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유리할 때만 나서고 불리할 땐 숨는 대통령"이라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 정부가 맞느냐"라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치와 민주주의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면, 더불어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뒤에 숨지 말고 국정 책임자로서 정당 대표들과 진정성 있게 의견을 나눠보자"라고 문 대통령을 향해 밝혔다.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아무런 공개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은 권력의 단맛과 지지자들의 환호에 취해 온 나라를 벌집 쑤시듯 들쑤시고 있다"며 "권력자의 사익 추구를 제어할 법치주의는 정적을 압살하는 '법에 의한 지배'로 변질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중심에는 유리할 때만 나서고 불리할 땐 숨는 대통령, 권력을 키우며 사익 추구에 혈안이 된 홍위병 측근이 있다"며 "권력을 쥐었다고 마음대로 하는 것은 책임정치가 아니라 독재정권이 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생 대책의 시급함을 언급하면서 "비공개든 공개든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먼저 내년도 예산을 어떻게 편성하고 집행할 것인지부터 이야기해보자"며 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아울러 "극도의 국정 혼란을 초래하는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 속에 정의에 부합하는 해법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자"며 "나라와 국민의 살길은 무엇인지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해야 할 때라는 점을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악정(惡政)보다 무서운 것은, 국정을 책임진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무정(無政)"이라며 "역사가들은 중국 명나라가 망한 것은 국정을 팽개치고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던 만력제 때라고 기록하는데, 문재인 정권의 권력자들은 이를 반면교사 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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