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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허은아 “방역탓에 야당 안 만나더니, 최재성 수석 조기축구 뛰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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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 접촉할 수 없다더니 (29일에는)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무수석은 축구보다 국회와의 소통을 먼저 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지난 27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전달을 위해 청와대 앞에서 기다렸지만 불발된 내용을 소개하며 “1시 반에 나오겠다던 최 수석은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야당 의원들과 접촉할 수 없다며 해가 지고 나서야 행정관 한 명을 보내 편지를 수령해 갔다”고 했다.

조선일보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지난 27일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할 질의서와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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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한 최재성 정무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다”며 “어제밤 늦게 나온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했다. 최 수석이 코로나 사태 재확산으로 방역 수칙 강화 조치가 이뤄진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석했다는 기사가 당일 밤 보도됐다.

허 의원은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있는데, 정작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27일부터 이날까지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허 의원은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500명 대에 이르던 지난주부터는 ‘공공부문 방역 관리 강화 방안’의 적용으로 공무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방역 지침이 적용되고, 이를 지키지 않고 감염 시 ‘문책’이라는 엄포까지 놓은 상황이었다”며 “최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서 경솔하게 처신했으며,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고 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낱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 또 그런 참모를 믿고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며 “그렇게 지역구 챙기고 또 축구도 하고 싶으시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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