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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한국형 가스터빈’ 표준 제정…2030년 4.4조 시장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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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가스터빈 산업 경쟁력 강화안’ 발표

부·울·경, ‘가스터빈 혁신 클러스터’로 조성

2040년까지 300㎿급 수소 가스터빈 상용화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발전용 가스터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한국형 표준모델’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4조4000억원의 가스터빈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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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열린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설명화면을 시청하고 있다.(사진=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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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도약을 위한 4대 추진전략으로 △생태계 기반조성을 위한 초기일감 창출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고도화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 제고 △지역 산업생태계 인프라 구축을 제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LNG발전은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한 브릿지 전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전환이 가속하면서 재생에너지 다음으로 글로벌 LNG발전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현재 글로벌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은 미, 독, 일 등 일부 국가가 전체 시장의 96%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주기기인 가스터빈과 핵심부품 모두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외 기업, 산학연간 협업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선제적인 한국형 표준가스터빈 복합모델 개발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조기에 높여나가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LNG발전 설비가 1.9%씩 지속해서 증가하고 2040년까지 1365GW의 추가 설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내년부터 복합발전의 성능·기자재 규격 등을 표준화하는 ‘한국형 표준복합발전 모델’을 개발해 초기 일감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2030년까지 15기의 단계별 실증사업을 추진해 약 4조4000억원 규모의 가스터빈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실증사업은 발전사가 자율적으로 노후 석탄발전을 LNG발전으로 전환하거나 30년의 수명을 다한 노후 LNG발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고효율 가스터빈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기존 모델(복합효율 60%)의 효율을 높인 후속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고효율급(복합효율 65%+α) 가스터빈 개발 R&D(2024∼2028년)에 나선다.

또한 2040년까지 300㎿급 수소 전소 가스터빈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수소 혼소(혼합연소)와 전소할 수 있는 연소기도 개발한다. 수소혼소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도 추진한다. 세부 계획은 내년 상반기까지 ‘수소 가스터빈 개발 기술로드맵’에 담기로 했다. 핵심 고온부품인 블레이드, 베인, 대형디스크 등 3대 분야의 기술 확보를 위해 발전사와 중소·중견 부품제조사 간 공동 R&D와 사업화도 추진한다.

정부는 가스터빈 관련 341개사 중 71%가 분포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을 ‘가스터빈산업 혁신클러스터’로 정하고 산업 기반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에너지융합복단지로 지정된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개발 후 성능 등을 검증하는 ‘가스터빈 시험연구발전소’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기술 애로를 해결하는 ‘기술지원사업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국내외 산학연 전문기관 간 교류 확대를 위해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을 운영하는 한편 에너지융합대학원 지정, 에너지혁신연구센터 지정 등을 통해 기술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한다.

성 장관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가스터빈의 기술자립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며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산·학‥연간 연대와 협력 하에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를 잘 구축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소 발전으로의 에너지전환과 2050 탄소중립 사회·경제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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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경남 창원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고온 부품공장을 방문해 공장 관계자늬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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