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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글로벌뷰] 중국 백신을 둘러싼 괴담, 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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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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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한국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는 품질이 좋지 않다는 뜻으로 통한다. 중국산에 대한 불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각종 괴담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 '중국산 백신은 부작용이 많다' 등의 괴담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중국 백신은 임상 시험 중 안전상의 문제나 부작용 등이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백신은 브라질, 아랍에미레이트(UAE), 바레인, 페루, 모로코, 터키,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타 국가에서 진행되는 시험에서 발생한 부작용까지 중국 정부가 은폐할 수는 없다. 이에 중국 백신은 현재까지 아무런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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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 11차 정상회의 시작 전에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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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도 중국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가짜 뉴스다. 중국인들은 앞다퉈 백신을 맞고 있어 암시장까지 형성될 정도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빨리 백신이 출시됐으면 좋겠다" "출시하는 즉시 접종하러 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괴담은 중국이 타 국가에 뇌물을 주며 자국 백신을 사용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는 것이다. 효과로 자신 없으니 뇌물 공세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이 백신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개발도상국 국가들에게 10억달러(약 1조1050억원)의 대출을 제공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백신 구매가 힘든 국가들에 싼 이자로 대출을 제공해주겠다는 것일뿐 뇌물 공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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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가 휘날리는 베이징 거리. © 로이터=뉴스1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백신 확보를 돕기 위해 백신 공급 국제기구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 참여하는 등 백신을 '공공재'로 인식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도 인정한 것이다. WP는 최근 비축을 선택한 미국과 달리 중국은 '공유' 방식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백신 확보가 시급한 다른 나라에 자국 백신을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그들과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넓히고 있다는 게 WP의 분석이다.

즉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이익을 포기한 것이다. 현재 중국이 원하는 것은 돈보다는 명예다.

다만 백신과 관련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중국 백신의 명백한 한계다. 화이자·모더나 등 미 제약사들은 임상 결과 분석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지만 중국은 2상 임상 완료, 3상 임상 돌입 등의 사실만 정부 차원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다.

어쨌든 중국산 백신의 성공 여부는 결국은 '효과'다. 백신 접종이 일반화된 이후에 중국산 백신이 싸고 효과가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중국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중국산 백신을 맞기 위해 줄을 설 수도 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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