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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日 코로나19 방문 간호직 구인난…"15배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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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간호직 대부분, 코로나 취약한 고령자 진퇴양난

CBS노컷뉴스 고영호 기자

노컷뉴스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전수조사가 실시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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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코로나19에 대처할 방문 간호직이 구인 대비 15배나 부족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30일 후생노동성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9월부터 현재 필요한 방문 간호직에 비해 15.47배가 더 필요하다.

방문 간호직의 구인난은 간호·간병관련 다른 직업과 비교해도 4배 정도 높은 편이다.

방문 간호직은 고령자의 집을 찾아가 간호·가사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재택 간호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지만 방문 간호직 스스로도 코로나에 취약한 대부분 평균 연령 60세 이상의 고령자여서 진퇴양난에 처하고 있다.

방문 간호직이 현장 방문과정에서 감염되거나 자신의 감염사실을 모른 채 방문했다가 오히려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등 불안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방문 간호직을 그만두는 사례도 많다.

전문가가 지난 9월 방문 간호직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36.4%가 자신이 "일하는 사업소에서 코로나 영향으로 이직하거나 휴직한 직원이 있다"고 답했다.

지바(千葉)시 한 방문 간호 사업소에서는 코로나 확산 이후 60여 명의 직원 중 7명이 퇴직했다.

퇴직자 전체가 60~70대 고령 직원이다.

방문 간호 인력이 코로나 등에 제대로 대응 하지 못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새 수요자를 거절하기도 한다.

NHK는 감염 우려로 불안한데다 임금을 올려주는 것도 힘들어 방문 간호직 응시자가 좀처럼 늘지 않는 상황에서 특단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방문 간호사업소를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지바 근로자복지회 메구미 간호부장은 "방문 간호는 원래 일손 부족이 심각한 직종인 데 코로나로 인해 더 심해졌다"며 "지금은 모두가 책임감만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처우 개선을 위해 간호 보수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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