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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명신산업, 공모가 올렸지만…청약률 코스피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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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경쟁률 1195.69대 1, 증거금 14.3조

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자동차 부품업체 명신산업이 공모주 청약 결과 코스피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기업 테슬라 등에 부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 관심을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지난 27~30일 일반투자자를 위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통합 경쟁률 1372.94 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14조365억4304만원이 걷혔다.

명신산업은 앞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95.69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빅히트(1117대 1)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명신산업은 공모가를 희망밴드(4900원~5800원) 최상단보다도 10% 높인 6500원에 책정했다.

앞서 빅히트가 상장 후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내자 공모주 시장에는 투자심리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실제로 공모가를 낮추거나 공모 주수를 줄이는 기업도 등장했던 만큼, 명신산업이 공모가를 너무 높인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럼에도 청약률은 빅히트(606.97대 1)는 물론 교촌에프앤비(1318대 1)도 넘어서면서 코스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닥과 코스피를 통틀어 역대 가장 높았던 카카오게임즈(1524.85대 1)를 넘어서진 못했다.

공모가가 1만원 이하였던 만큼 증거금 규모는 크지 않다.

최근 IPO(기업공개) 대어로 여겨졌던 기업들의 증거금은 카카오게임즈가 58조554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빅히트 58조4237억원, SK바이오팜 30조9889억원, 교촌 9조4048억원 순이다.

지난 1982년 설립된 명신산업은 핫스탬핑(Hot stamping)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자동차 부품업체다. 자동차 차체부품 전문기업인 엠에스오토텍(123040)의 계열사이며, 테슬라에도 부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핫스탬핑이란 전기제어 기술을 활용해 고온으로 가열한 뒤 금형에서 성형과 냉각을 동시에 병행해 초경량·초강도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명신산업의 지난해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현대·기아차 62.6%, 글로벌 전기차 37.4% 등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경량화를 통한 주행거리 개선은 친환경차의 핵심과제인 만큼 친환경차 전환 가속화와 맞물려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와 글로벌 1위 전기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부품 일체화와 대형화 기술로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9800억원 수준의 시장에서 현대제철과 신영, 성우하이텍과 경쟁하는 가운데 계열사인 심원개발을 통해 현대제철 위탁생산을 진행 중인 것도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들의 매출과 함께 이들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납입일은 다음달 1일, 상장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됐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현대차증권, 인수회사는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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